미국이 이라크에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에 돌입한지 열흘이 지났다. 개인주의에 만연된 미국 대학생들이 보기 드물게 전쟁반대 시위로 ‘수업거부’를 했고, 미국의 주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영국의 런던, 이탈리아의 로마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미국의 전쟁 반대에 대한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 시민들 조차도 “더 이상 평화를 깨는 행위는 용납 할 수 없다. 더구나 중동의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UN 조차도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반전은 전세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남극을 비롯한 1백 4개 국가가 6백 4개 장소에서 반전 평화 대 행진을 벌이고, 한국의 대학생들도 이라크 전쟁 반대 운동을 펼치며 광화문과 대학로 등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평화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국회의 이라크전 한국군 파병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도 진행됐다.
그렇다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영 동맹군이 아라크에 최첨단 미사일을 퍼붓는 것, 그런 미국에 독일과 프랑스가 거센 항의와 반발을 하는 것도 돈 되는 이라크의 ‘석유’때문일 것이다. 지난 9·11 테러에 의해 앙심을 품었던 미국이 재작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두 번째로, 테러보복과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 제거라는 이유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지만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그 배후에는 어떤 시나리오가 있는지 모르겠다. 세계 최강대국의 수장인 부시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라크가 세계 평화에 얼마나 큰 위험을 주었는지는 따지고 싶지 않다.
다만,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석유도 돈도 아닌 인간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단일화 되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금 최첨단 미사일로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죽여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때문 이든지 세계의 가족들을 죽이는 전쟁은 있을 수 없다. 지금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시민들의 행동이야 말로 미국중심의 세계질서를 조금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단번에 망가뜨린 미국. 우리는 미국을 美國이라고 부르고 있다. 결코 아름다운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이제 미국을 未國이나 渼國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박정우<상경학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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