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 필요
웅성웅성-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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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6.07 00:20
  • 호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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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때부터 지금까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남학생들이 구기 운동을 하는 풍경이다. 운동장이나 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축구나 농구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 좋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가끔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고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예술대학 건물 사이의 통로와 학생 회관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공이 실수로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재정적 손실이 생기는 것은 물론, 다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오가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만 즐겁기 위해 던지는 공들은 지나가던 사람을 맞추기 일쑤다. 수위 아저씨가 그런 학생들을 발견 할 때마다 제재를 가하지만 크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더군다나 캐치 볼 같은 경우 사용되는 공이 단단한 야구공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커질 수 있다. 필자 역시 친구와 학생 회관의 계단을 올라가던 중, 공이 머리 위를 스쳐 가 무척 놀란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도 그 학생들의 모습은 학생 회관에서 계속 찾아 볼 수 있었다.
우리 학교는 작년 여름부터 긴 공사를 통해 운동장을 새로 다듬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라면 모두 한동안 운동장 출입이 통제되었던 일을 기억 할 것이다. 그러나 운동장을 활용하는 사람은 그 전에 비해 늘어난 것 같지가 않다. 학과 건물이나 학생 회관 등지에서 공을 가지고 운동장까지 가는 일이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지녔으면 한다. 남을 생각하고 자신의 이기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꼭 이 문제에 국한되는 것만이 아니라, 지성인이라는 대학생의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위험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운동, 특히 구기 운동은 운동장이라는 정해진 장소에서 했으면 한다.
김재은<예술학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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