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승차권, 양 캠퍼스
통학버스 승차권, 양 캠퍼스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1.05.07 16:18
  • 호수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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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권과 일일권으로 구매방식 달라

 

 

“학교 앞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디서든지 1시간이상 걸려요.”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질문에 장석환(경영·1) 군은 이렇게 답했다.

통학하는 학생들이 타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학교 안까지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교통편인 ‘통학버스’. 통학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구매해야하는 승차권의 구매방식을 놓고 양 캠퍼스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학생들은 버스 승차권을 일일권으로 구매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많다. 학교에서 출발하는 통학버스는 인천 5,200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4,100원, 신갈까지는 4,000원이다. 학생들은 이 승차권을 매일매일 구매해야하는 게 번거롭다는 의견이다. 인천에서 통학한다는 김탁수(경영·1) 군은 “인천까지는 배차시간도 오후 5시 30분 하나밖에 없고, 표를 오전에 미리 사놓지 못하면 차를 타기 전에 뛰어가서 표를 사와야 하는데 표를 사오는 도중에 차가 떠나서 완행전철을 타고 인천까지 간적도 있다”며 “죽전캠퍼스처럼 정기권을 구매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조현진(동물자원·2) 양은 “죽전캠퍼스학생들이 우리와 같은 일일승차권 구매형식을 원한다고 들었는데 서울에서 통학하는 천안캠 학생들은 한 달에 통학버스표 구매에 드는 비용이 164,000원이라면 죽전캠 학생은 75,000원 정기권을 끊으면 한 달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다. 죽전캠퍼스 학생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기권을 계속 구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일권과 정기권 중 어떤 구매방식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죽전캠퍼스 정다현(커뮤니케이션학부·1) 양은 일일권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정 양은 “공강이나 늦게 가고 싶은 날이 있기 때문에 일일권이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정기권은 정해진 시간에 탑승하지 못하면 타 교통편을 이용해서 학교로 가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영(경영·4) 양은 “정기권으로 구매하였을 경우 무임승차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일일권으로 바꾸었으면 하지만 만약 지금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면 대중교통 이용보다 통학버스를 이용했을 때 이점이 크지 않아 고민해 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죽전캠퍼스의 통학버스를 담당하는 대원고속 허명희 대표는 “버스 한 대가 운행되는데 하루 343,000원이 든다. 학생들이 월 정기권을 사용하면 하루 3,750원을 내는 꼴인데 40명이 모두 꽉 탄다고 해도 15만원이다. 그래서 나머지 193,000원은 학교의 지원을 통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일승차권에 대해서는 “일일권 판매는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정기권과 일일권을 동시에 판매할 수 없다. 만약 일일권으로 바뀔 일도 없지만 바뀐다면 343,000원을 학생들의 승차권으로 매울 때까지 출발을 할 수 없는데 그러면 통학버스를 운영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천안캠퍼스 총학생회 정종윤 학생복지위원장은 “커뮤니티 웅성웅성과 단쿠키 게시판에 통학버스 정기권을 만들면 좋겠다는 건의가 많지만, 정기권보단 일일승차권이 더 나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불과 몇 년 전에 정기권을 시행하였으나,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날에도 지출이 된다는 점을 학우들이 인지하여 다시 일일승차권으로 변경되었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의 통학버스를 관리하는 (주)엘리트관광의 이상덕 이사는 “통학버스 요금은 서울권, 수원권, 인천권과 안산, 평촌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요금은 운행거리와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운행에 따라 책정하였다. 통학버스 특성상 1일 상?하행 왕복 1회만 운행하는 관계로 기본 차량비를 보장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승차권의 가격은 비싼편이 아니다”며 “지금도 유가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상요인이 있으나 대중교통 요금과의 차이로 인하여 인상하지 못하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또 “참고로 일반 대중교통은 정부에서 일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요금의 일정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전세버스는 특성상 정부에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인 학생들이 요금을 부담하여함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의 말에 따르면 천안캠퍼스는 통학 특성상 오전과 오후의 이용 학생 수의 차이가 하루 400명~500명 정도 나며 각 요일별 이용객 수가 일정하지 않은 관계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점을 고려해야한다. 죽전캠퍼스도 빠르면 올해, 또는 내년까지 통학버스의 개념이 사라지고 고속버스가 교내로 들어와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통학버스는 학교에서 학생 1인당 7만 5천 원씩 지원해주는 임시방편이다.

 

이진호 수습기자 jinho672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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