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도서관 도난사건 해결책은 과연?
빈번한 도서관 도난사건 해결책은 과연?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1.09.20 16:35
  • 호수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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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옆에 앉아 지갑 안 현금만 빼내는 대담한 수법

■ 빈번한 도서관 도난사건 해결책은 과연?


빈자리 옆에 앉아 지갑 안 현금만 빼내는 대담한 수법

학생들 “출입게이트 역할 부실”
도서관 측 “물품 관리 철저하게”

 

▲퇴계기념중앙도서관 중앙 출입문 앞에 붙어있는 대자보를 재학생이 보고 있다.


최근 죽전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의 물품과 현금을 훔쳐가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퇴계기념중앙도서관 3층 출입구 앞 자동문에는 3건의 도난사건의 용의자 얼굴이 찍힌 CCTV 화면과 신고를 바란다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지난 6일 용의자가 제2열람실에서 한 학생의 지갑안의 현금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찍혔고, 12일에는 제4열람실, 지난달 25일에는 제2열람실에서 같은 모습이 찍혔다. 피해 학생들은 잃어버린 현금이 적어 신고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도서관 측에 알리게 됐다. 8월 초 도서관 측은 용의자의 뒷모습이 보이는 대자보를 붙이고 8월 24일까지 자진신고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고가 없어 대자보를 수거했고, 이틀 뒤 같은 용의자가 저지른 도난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에 도서관 측은 학생과와 협의 하에 용의자의 얼굴이 보이는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우리 대학 커뮤니티 단쿠키에 ‘도서관 도둑 출입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학교 대여 비품과 각종 옷가지 및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간 사람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과 함께 그 당시의 자세한 상황이 서술되어 있다. 지난달 30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용의자 2명이 도서관 2층 출입구 우측 게시판 쪽에 올려놓은 가방 안에서 현금과 학교 대여 비품을 훔쳐 도서관 뒤편에 가방만 버린 채 달아난 것이다.

도서관 측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대부분의 도난사건이 동일한 수법으로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옆자리에 앉아 주인인 척 가방 안의 지갑을 열어 현금만 가져가는 수법이다.

이처럼 도서관에서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출입 게이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학생증을 소지해야 출입이 가능한 도서관이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학생증 없이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학생증 없이 장애학우용 게이트를 이용하며 열어주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는 학생들도 있다. 중앙 출입 게이트에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게이트를 열어달라고 하는 학생들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며 “쳐다보지도 않고 게이트를 밀치는 학생들로 인해 장애학우용 한쪽 게이트가 고장이 나 테이프로 임시처리를 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함혜남 선생은 “경비원의 철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학생증 없이 도서관 출입이 가능하다는 학생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잠깐 자리를 비울 때에도 지갑이나 중요한 물품 등은 소지해야한다”며 “자신의 물건은 자신이 지키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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