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탐정단 21. 인문대에서 전화가 안 터져요.
단국탐정단 21. 인문대에서 전화가 안 터져요.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1.11.15 12:57
  • 호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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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탐정단 21. 인문대에서 전화가 안 터져요.

-금주의 의뢰인: 인문대 S(중국어·1) 양
SK텔레콤 이용자인데요, 천안캠퍼스 인문대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다보면 wifi는 커녕 3G도 안 터질 때가 많아요. 몇몇 강의실은 심지어 전화도 잘 안 돼요! 대체 왜 그런 거죠? 언제쯤 이면 잘 터지는 건가요?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게시판 웅성웅성에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이런 글이 올라온다. ‘인문대 SK가 안 터져요!’ 비슷한 시리즈로 도서관, 경상대, 약대 시리즈까지 있다. 분노한 학생들을 위해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고자 단국탐정단이 나섰다.

학생들이 불만을 품는 3G 데이터 및 통화·문자서비스의 수신감도가 낮은 것은 ‘중계기 설비 부족’의 문제였다. 현재 천안캠퍼스 학생들이 사용하는 SKT서비스는 천호지 건너편 상명대 근처에 있는 SK중계기에서 나오는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그 전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 SK주파수 문제가 붉어진 연유는 최근 1~2년 사이에 스마트폰 증대로 인해 이 근방 지역의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전화에만 쓰이던 기지국 주파수가 전송량 폭증으로 인해 voice 대역폭이 감소되면서 음영지역이 생겨 전체적인 통신 감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SKT에서 직접 중계기를 늘리는 시설투자를 해야 한다. 따라서 SK는 인문대 건물 옥상에 기지국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안을 내 놓았다. 하지만 우리 대학 측에서는 “SK의 기지국 안테나 설치를 시작으로 3개의 통신사가 모두 학교 건물마다 안테나를 설치하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등 문제가 많다”며 “대신 인빌딩(in-building)안테나 방식의 중계기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케이블을 끌어 건물 내 층층마다 설치하는 인빌딩 안테나 방식은 SK측에서 투자비용 상의 문제를 들어 설치가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SK측에서는 “인문대 안에만 인빌딩 안테나를 설치할 경우 다른 대학 건물에서 이용할 수 없으므로 절충점을 찾기 위해서는 건물 바깥에 있는 안테나를 사용해야 한다”며 설치가 무산 된 이유를 해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여름방학에는 중계기가 증설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SK이용자 학생들은 실제로 “여름방학 이후 통화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 “2학기부터는 인문대에서도 3G가 잘 터진다” 등의 의견을 표했다.

하지만 우리 대학 정보통신원 측에서는 “통신사 중계기가 증설되었다면 장소 임대료나 전기 사용료 등을 협의해야 하는 데 전혀 소식을 들은 바 없다”고 중계기 증설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SK 고객센터에서는 “실제로 증설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근처에 많은 대학이 밀집되어 있어 주변 학교 기지국 전파수를 단국대 쪽으로 최대한 전파를 끌어, 더 많은 전파가 갈 수 있도록 신호 역량을 늘렸기에 전파가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는 중계기 증설 대신 기존 장비를 이용해 최대한 전파를 끌어 단국대 쪽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현재 중계기 증설이 구체적으로 언제 이루어진다는 계획은 없다. 그러나 학교와 SK측은 지금도 끊임없이 절충안을 생각하고 더 좋은 통신 품질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학생들이 만족감을 표하는 KT사의 경우는 중계기가 학교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LGT는 2G주파수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unso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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