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열린 특강 들어보셨나요?
교내에서 열린 특강 들어보셨나요?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1.11.25 13:03
  • 호수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내에서 열린 특강 들어보셨나요?


첫 번째. 지난 8일 저녁 유인촌 전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문화콘텐츠의 산업과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 경영대학원 원우회에서 주최한 강연이지만 학생들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 “이거 사람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라는 누군가의 말. 얼른 다른 원우들을 불러오라고 재촉한다. 사회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라며 반어법의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두 번째. 지난 15일 저녁, 시각디자인과 학과 동아리에서 기획한 세미나 강연. 강의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20명도 채 안 됐다. 말 그대로 썰렁하고 휑한 상태. 뒷 자석에 띄엄띄엄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행사사진을 찍어야하니 앞에 좀 앉아달라고 부탁한다.


세 번째. 지난 18일 국어국문학과에서 주최한 작가와의 만남. 안도현 시인이 방문했다. 강의실에는 대부분 국어국문과 학생들이었고, 국문과가 아닌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강(特講), 말 그대로 ‘특별히’ 하는 강의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인 대학생 때 들어야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전공과 교양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강연자들만의 경험, 다른 이들의 삶, 세상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캠퍼스 내에서만 머물던 시각을 조금 더 세상을 바라보는 쪽으로 넓힐 수 있다. 특강 하나만으로 새롭게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고 자신의 진로도 바뀔 수 있다. 자신의 전공이 이공계든 인문계든 예체능이든 전공외의 분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 있다.


우리 대학에서도 이런 크고 작은 특강들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학습법특강, 세미나, 명사초청특강 등등. 하지만 기자가 직접 교내의 여러 특강들을 다녀본 결과 학생들은 연애특강 말고는 다른 특강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학교 내 부서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강연자를 섭외하고 포스터를 만들며 열심히 기획한 강연에도 이렇게 참여도가 적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공과대학의 한 학생은 “교내에서 주최하는 특강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홍보도 부족해 특강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특강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학생들에게 묻고 싶다.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한번이라도 꼼꼼히 확인해 본적이 있는지. 자신에게 맞는 행사와 특강들을 놓치지 말자. 교내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교내에서 이뤄지는 유익한 특강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가는 웬만한 곳엔 다 붙어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매주 단대신문을 읽어도 좋다. 자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특별한 강의를 접하게 될 수도 있다. 조금은 답답한 전공강의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가. 차려주는 밥상을 맛있게 떠먹자. 기자도 앞으로 신문을 통해 좋은 강연들을 알리도록 발로 뛸 것이다.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

박윤조 기자
박윤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ynjo03@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