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대비 장학금 너무 짜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너무 짜다
  • 박하영 기자
  • 승인 2011.11.29 14:51
  • 호수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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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실질등록금 평가서 천안캠퍼스 4위, 죽전캠퍼스 7위

등록금 대비 우리 대학 장학금이 너무 짜다. 지난 18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국 재학생 1만 명 이상 93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1년 명목등록금과 1인당 장학금을 조사해 ‘실질등록금’을 산출한 결과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가 4위, 죽전캠퍼스가 7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알리미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대학들의 명목등록금과 실질등록금을 산출해냈다. 명목등록금은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등록금이며, 실질등록금은 명목등록금 평균에서 1인당 평균 장학금을 뺀 수치로 실제로 학생이 부담해야 할 등록금이다.


실질등록금 상위 10개 대학은 △명지대(845만4800원) △한서대(733만500원) △백석대(728만3000원) △단국대 천안캠퍼스(718만1000원) △연세대 원주캠퍼스(714만7900원) △이화여대(713만9100원) △단국대 죽전캠퍼스 (711만2900원) △호서대(710만8800원) △한양대 ERICA(안산캠퍼스·706만5300원) △광운대(705만3600원) 순이었다.


우리 대학 명목등록금은 죽전캠퍼스가 831만 원으로 16위, 천안캠퍼스가 837만 5000원으로 13위로 10위 밖이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실질등록금은 죽전캠퍼스가 711만2900원으로 7위, 천안캠퍼스가 718만1000원으로 4위로 타 대학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접한 재학생 커뮤니티 ‘단쿠키’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장학금을 받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학교 심각한 것 아닌가”, “이런 순위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등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죽전캠퍼스 장학진흥과 심용보 과장은 ‘예산 편성의 한계’를 문제로 들었다. “장학금 지급률 1%를 늘리려면 약 19억 원 정도가 든다”며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일뿐더러 한정된 예산으로 교수 충원률, 연구지원비 등 복합적 원인을 가지고서 꾸려지는 예산 책정의 어려움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 장학금 지급액이 적다’는 의견에 대해 심 과장은 “우리 대학은 소수에게 많은 금액의 장학금을 주기보다 여러 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재학생의 4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조정팀 곽영신 팀장은 “장학금에 대한 교과부의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장학금 평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천안캠퍼스의 경우 의치대와 약학대학의 등록금이 높아, 평가에서 전체 실질등록금이 높게 책정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학 명목장학금이 2008년부터 9%에서 현재 13%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오영 기획조정실장은 “대외기관 평가의 순위, 지표향상을 위해 단기적으로 장학금 비율을 올리는 것은 어렵다”며 “내년에는 장학금 지급과 관련해 획기적인 개선과 보충으로 대외기관 평가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영 기자 mint082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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