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곳일까. 기대 반, 걱정 반…. 아직 발을 내딛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누구나 환상이 있다. 그러나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상황에서는 길 찾기가 어려운 법. 환상과 기대만으로 새로운 길을 무작정 나서기엔 걱정이 조금 앞선다. 고등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학교의 길목에서 헤매지 말자. 오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대학’에 대한 정보 역시 무한하지만 고등학생의 눈에 보이는 대학은 그저 궁금한 것 투성이다. 무엇이 궁금한가?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자 ‘단국탐정단’이 나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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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단국대학교 - 열띤 스터디 그룹
삼삼오오 모여 전공, 영어 공부해요
- 의뢰인: 동백고 3학년 최혜민 양
고등학교와 다른 공부 방식, 대학에서 스터디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전공 선택, 내 마음대로 짤 수 있는 시간표. 흔히들 대학생이 되면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강요하는 환경과 달리 대학교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막 입학한 신입생들은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 및 전공 튜터링 제도를 이용하면 어떨까.
지난 1일 오후 3시 단국대학교 미디어센터 507호에서 ‘2011-2학기 스터디그룹 및 전공 튜터링 발표대회’가 열렸다. 교수학습개발인증원에서 주관하는 스터디그룹 및 전공 튜터링은 학생들이 스스로 외국어, 전공과목 및 기타 주제를 정하고 스터디를 조직해 공부하는 제도다. 전공 튜터링의 경우 튜터 1명과 튜티 3~4명으로 구성되고 스터디그룹과 더불어 지원금과 스터디룸을 지원받는다.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총 11개팀이 참석해 그동안의 학습 활동 내용과 성과, 활동의견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건축 공돌이’팀은 콘크리트 구조 경진대회 수상을 목표로 함께 철근 콘크리트를 제작했다. 스터디에 3회 이상 빠지면 자진 퇴사라는 규칙아래 여러 콘크리트 모델을 시험해보고 최종 디자인을 확정, 시공단계에 이르렀다. 튜터 윤신웅(건축·4) 군은 “스터디 활동을 하면서 선배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며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같이 모여서 공부함으로써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공업유기화학 TOP5’와 ‘자격증을 통한 SPEC UP’ 또한 전공과목에 대해 매주 공부하며 시험에 대비했다. 화학공학과 2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진 ‘공업유기화학 TOP5’팀은 매주 공강 시간에 모여 수업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토의하고 복습, 예습했다. ‘자격증을 통한 SPEC UP’팀은 전공과목 공부와 더불어 영어 단어와 시사 공부, 자기소개서 준비도 병행했다. 김정식(경제·3) 군은 “스터디그룹의 지원이 동기부여로 작용해 열심히 하게 된다. 다음 학기에는 조원들이 각자 전공 튜터가 되어 전공 튜터링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려상은 ‘나머지 공부’, ‘We are star!’, ‘라뽀’, ‘Catch our time’, ‘Power up’으로 총 5팀이 수상했다. ‘We are star!’팀의 김정은(분자생물·2) 양은 “스터디를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회화와 발음실력이 향상됐다”며 “공강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터디그룹과 전공튜터링 제도를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공강 시간도 활용하고 실력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dnfl2930@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