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미래, 나의 진로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학 보다는 전공선택이 중요
자신의 방향을 명확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노만 열심히 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다른 방향으로 너무 멀리 와 있어 당혹스러워 합니다. 취업코칭을 받는 4학년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학생들이 있습니다. 모 취업포탈의 조사결과 3,4학년 대학생 중 진로미결정 학생이 50% 이상 였습니다. 이 조사로 볼 때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의 상황은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공우선!”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명확하면 강한 자기 동기부여가 생기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어, 성적도 올라가기 마련인데 말이죠.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이 여러분의 귀에 익숙한 “자기 주도적 학습“의 첫 걸음 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고민여부 조사를 보면 고1 때 갑자기 쑥 올라갑니다. 문과 이과를 결정하는 때이죠. 이제 대학입시를 마주 하는 고3 여러분의 진로고민 그래프가 또 쑥 올라가 있을 시점입니다. 대학과 전공선택 때문이죠. 이때의 진로고민은 미래에 희망하는 자신의 직업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직업은 정체성이다”라고 프랑스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유는 규정한 바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직업을 갖고 사회발전의 동력이 되어야 할 젊은이에게 직업이 없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이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대학 새내기, 낭만은 짧고, 취업 고민은 길어진다’는 제목의 신문기사에 예비대학생 천여명의 설문조사 결과 ‘진로와 취업문제’가 최대 고민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습니다. 취업난을 반영한 취업고민이 대학입학과 함께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한 전공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취업현황과 전망 조사’에 취업결정요소 1위로 ‘전공(35%)’이 꼽혔고, 이는 2위인 성격(13%)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였습니다. 취업이 잘 되는 일부 전공만을 택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여러분의 진로결정에 있어 전공선택이 대학선택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대학 고학년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진로 미결정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진로선택과 대학생활을 위한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잘 할 수 있는 일 찾기
성장과정에 특정분야와 관련하여 상장이나 칭찬을 받고 자부심을 느꼈던 일들을 중심으로 찾아봅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한 학생에게는 ‘진로포트폴리오’에 비쳐지는 자신의 강점이 여러분이 잘 할 수 있는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일치되면 최상이지만, 일치되지 않는 경우에는 잘 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로 연결될 수도 있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둘째, 흥미와 적성 알아보고 전공 선택하기
홀랜드검사 등 흥미와 적성에 관한 검사결과지를 들고, 진로상담선생님과 결과지에 대한 해석과 상담을 통해 ‘잘할 수 있는 일’과의 적합성과 직업들을 알아보고 관련 대학 전공의 교과과정과 사회진출분야와 자신의 강점 및 적성과 매칭해 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셋째, 대학입학 후 취업진로지원센터 적극 활용하기
센터에는 저학년의 진로설계부터 성공적인 취업까지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어 놓고 있습니다. 대학생활 중 센터의 적극 활용은 진로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지혜로운 자기 진로설정을 통해 대학의 전공 선택과 더불어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할 수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이세우(취업진로지원센터) 주임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