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탐정단 24. 강의평가, 교수님이 알 수 있나요?
단국탐정단 24. 강의평가, 교수님이 알 수 있나요?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2.01.04 00:25
  • 호수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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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탐정단 24. 강의평가, 교수님이 알 수 있나요?

-금주의 의뢰인: P(경영·1) 양
성적을 열람하기 위해서 강의평가를 하는데, 성격이 원래 꼼꼼한 편인지라 토씨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조목조목 교수님을 평가했어요. 그런데 아뿔싸, 이 강의평가를 누가 썼는지 교수님이 다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설마 이 소문이 사실은 아니겠지요?


‘강의평가’란 한 학기 동안 진행된 과목의 강의 내용과 교수의 수업 진행 방법, 강의 준비와 태도, 과제물, 교육환경 등 모든 여건을 평가하여 점수화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성적을 보기 전에 의무적으로 강의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매 학기 말 성적이 나오는 시즌만 되면 붉어지는 이 소문들 때문에 학생들은 강의평가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만다. 정말 교수는 누가 강의평가 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학사지원과에서는 “처음부터 익명으로 처리된 답안으로 여기서도 누가 썼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교수가 성적평가를 최종 완료한 후에 강의평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강의평가 때문에 성적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더라통신’에 의하면, 강의평가가 모두 익명으로 제공되긴 하지만 순서가 출석번호 순이라 알려고만 들면 충분히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

정보통신과 임종광 전산 담당자는 “학생들이 평가하는 강의평가는 한 강의에서만 누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모든 강의평가가 함께 누적 된다”며 “최종적으로 교수님께 제공되는 결과 값의 순서는 출석 순과는 무관하게 강의평가를 한 순서로 누적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누적된 순서로 제공되는 이유는 전체적인 통계 값을 내기 위해서이다. 대략 어느 정도 비율의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했는지, 답안을 작성했는지 알기 위해서일뿐 철저히 익명성은 보장되고 있다. 개별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언제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수가 이 순서를 가지고서 강의평가를 쓴 학생을 추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혹여나 어느 교수가 “너 왜 강의평가 그렇게 했니?”라고 물어 온다면, 그건 학생 특유의 문투나 그 평가 내용으로 추리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최대한 자기 색을 드러내지 않고 제 3자의 말투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심하고 강의평가 해도 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점수를 나쁘게 주거나 비방을 쓰는 등의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강의평가 점수가 2점대 이하로 나오면 그 교수는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하면서도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평가에 대해 별 관심 없이 그저 성적 열람을 위해 대충 찍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강의를 들은 한 학생으로서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지적해 주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은영 기자 keunso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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