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평가 공개· 전자 출결 시스템 도입 1년, 반응은?
강의 평가 공개· 전자 출결 시스템 도입 1년, 반응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2.03.06 19:46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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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부터 휴·보강 시 SMS 서비스 실시···“개선 위한 노력 중”

“출석에 대한 투명도가 높아진 건 좋지만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강의평가 공개 취지는 좋지만 신뢰가 가진 않아요.”
지난 1년간 시행 된 ‘전자 출결 시스템’ 및 ‘강의평가 공개’에 대한 학생과 교수의 주된 반응이다. 많은 수의 학생·교수들이 전자 출결과 강의평가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복잡한 출석 수정 절차와 강의평가 신뢰도 측면에서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자출결 및 강의평가 공개는 16주에서 15주로 축소된 학사일정 변화에 따라 학사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학기부터 실시됐다.
전자 출결 도입 이후 이전보다 출결이 투명해졌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해부학과 조교 편희장 양은 “간혹 일부 교수가 특정 학생의 출석을 봐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전자 출결 도입 이후에는 즉석에서 출결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환(무역)교수는 “학생들이 출석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 출석률이 많이 향상됐다”고 했다.
반면 학생 및 교수들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성열(나노바이오의학·3)군은 “실수로 잘못 입력된 출결사항을 정해진 기간 내에 수정해야 하는 제약이 까다롭고, 출석 확인을 위한 시간이 늘어난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또 최철재(경영)교수는 “강의 정정 기간에 들어 온 학생들의 2주간의 출결이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번 서류를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비효율적인 행정 절차를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수업 내 자체보강일과 학사지원과에서 지정해준 보강 날짜가 겹쳐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문제도 있었다. 송병구(몽골)교수는 “자체적으로 잡은 보강과 지정된 보강 날짜가 겹친 학생이 있을 경우 교수 입장에서도 난감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의평가 공개 역시 취지 자체는 공감했지만 획일적 수치로 환산된 평가 방식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답하기 애매한 정형화된 질문 내용, 학생 개개인의 주관적 평가가 개입되기 때문에 수치화된 점수만으로는 강의를 평가하기에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강의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 대학의 학생 자치 커뮤니티 단쿠키에서 운영하고 있는 ‘강의정보 게시판’처럼 강의 평점에 대한 이유까지 설명해주길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영재(응용화학공·4)군은 “학생들 중에는 강의 질과 상관없이 자신이 점수를 잘 받았거나 좋아하는 교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며 “좀 더 정확한 자료를 위해 평점에 대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성(영어)교수도 “좀 더 현실적으로 항목을 다듬어 평점뿐만 아니라 항목별 점수까지 공개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학사지원과 이명우 수업주임에 따르면 이번 년도부터 전자출결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휴·보강 일정이 정해시면 학생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SMS 발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출결 확인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6일부터 강의실 PC의 바탕화면마다 전자 ‘출결 프로그램 바로가기’를 설치한다. 이 주임은 “강의평가는 강의에 대한 민원이 들어왔을 때 평가지표로서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수진 기자 ejaqh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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