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 탐정단.외국인 친구 만들기
단국 탐정단.외국인 친구 만들기
  • 서동주
  • 승인 2012.03.23 17:03
  • 호수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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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의뢰인: P(전자전기·1)
“학교에서 외국인과 영어를 하며 지나가는 한국학생을 봤다. 어떻게 하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나?”

외국인들과 외국어를 ‘블라블라’ 하며 캠퍼스를 거니는 로망을 한번은 가져봤을 것이다. 강의실 옆자리에서 금발의 머리를 휘날리거나 섹시한 ‘흑오빠’를 상상하며 어떻게 친해질지 생각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느 때와 다르게 한국말로 한국 학생들 하고만 놀았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외국인 학생을 보면 친구들과 ‘야 저기 봐 외국인이다’라며 수근수근 힐끗힐끗. 단국탐정단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는 법을 찾아봤다.


외국인 학생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중에 GTN(Global Talent Network)이 있다. GTN은 우리 대학 국제학생회로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다. 공항에서의 픽업을 시작으로 기숙사 입실, 휴대폰 만드는 법, 학교 근처 맛집 탐방, 교통카드 사는 법 등 생활 안내와 수강신청 등 학사 안내를 한다. 또한 1:1 멘토 멘티제를 통해 한 학기 동안 힘든 일을 도와주고 한국과 우리 대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각종 행사를 주관하고 참여하며 학교 축제기간에도 함께 즐긴다. 학교 축제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 및 체육대회에 참가하고, 환영·환송파티, 외국인유학생 오리엔테이션 지원 등을 한다. 지난 학기에는 9월에 선발했고 이번 학기 선발 계획은 아직 확정 되지 않았다.


방학 중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English Village가 있다. English Village는 방학 동안 영어권 외국인 학생 1명과 우리 대학 학생 3~5명이 한 조를 이뤄 함께하는 소수 정예 영어 몰입회화 수업이다. 학원처럼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선생과 학생의 딱딱한 관계도 없다. 수업이 끝나면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우리 학생들이 전해주기도 한다. 인사동이나 대학로, 동대문, 명동, 놀이공원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더욱 친밀해질 수 있다. 방학이 끝나고 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 학생들도 많다.


그렇다면 외국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외국인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한국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그 나라에 왔으면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귀고 싶어한다. 종종 수업시간에 교수가 출석을 부를 때 외국인 학생들은 이름이 다르기 때문에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영어울렁증 때문인지 그런 외국인 학생을 신기해 하면서도 선뜻 다가서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몇몇 한국학생들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고 이것 저것 알려주며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조별과제가 있는 수업이라던지, 예체능 교양에서 한 번 친해지면 학교 다니는 내내 친하게 계속 지낸다고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솔직히 한국인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렵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외국인이 혼자 그 학생들과 친해지려면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럼 오늘부터는 수업시간에 혼자 앉아 있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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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dj061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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