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교과 김동리 동문 2012 중등임용 서울지역 화학교과 수석 합격
과교과 김동리 동문 2012 중등임용 서울지역 화학교과 수석 합격
  • 이종한 수습기자
  • 승인 2012.04.10 13:27
  • 호수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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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교육자보다 ‘감화자’로서 역할을 다 하고 싶어”

과교과 김동리 동문 2012 중등임용 서울지역 화학교과 수석 합격 
“가르치는 교육자보다 ‘감화자’로서 역할을 다 하고 싶어”


우리 대학 과학교육과 김동리(10·졸) 동문이 2012년 서울지역 중등임용 화학교과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김 동문은 현재 서울특별시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과학과 화학교과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5일 임용고시 수석 합격의 소감과 교사로서의 교육 철학을 들어봤다.

▲수석으로 합격한 소감이 어떤가.
합격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수석 합격이라는 선물까지 받으니 더없이 기쁘다. 최종합격자 명단을 확인할 때 실눈을 뜨고 확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분이 어떤가.
매 순간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힘들고 지쳤던 지난 시간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 임용 공부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회의감이 많이 들었지만, 그럴 때 마다 미래에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교육자로서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교사를 꿈꾸면서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격적 감화자’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임용시험은 교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장치일 뿐이다. 문제는 교사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아우라라고 생각한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자연스레 품어져 나오는 아우라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시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지혜 같은 것이 필요하다.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훈습(熏習)’이라는 말이 좋아졌다. 교사의 건강한 마음가짐, 가치관, 태도가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스며든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나의 부족함까지도 전해지게 되니 한편으로는 매우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필요한 것 같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많이 불안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시간낭비가 될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길 바란다. 이렇게 열심히 교육학을 공부하며 마음 고생한 경험은 나중에 교사가 됐을 때 입시준비에 힘들어하는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해 줄 수 있는 멋진 선생님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종한 수습기자 egyeor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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