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인터뷰② 디즈니 공주들의 좌담
설상가상 인터뷰② 디즈니 공주들의 좌담
  • 김윤숙기자
  • 승인 2012.09.11 12:46
  • 호수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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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한번 공주는 영원한 공주!"
▲동화의 뻔한 결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뒷이야기를 파헤칠 김윤숙 기자입니다. 디즈니 공주님들 중 <신데렐라>의 신데렐라, <인어공주>의 에리얼, <알라딘>의 쟈스민, <뮬란>의 뮬란 네 분을 모셨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공주님들?

 

신데렐라: 어머 반가워요, 여러분! 오랜만이네요. 이제 공주 타이틀에서 벗어날 때도 된 것 같은데 민망하네요. 호호. 저는 지금 왕비랍니다. 이제 제 아들, 딸이 왕자고 공주지요.
뮬란: 저 같은 경우는 공주도 아니에요. 사실 디즈니의 공주~ 공주~ 하지만 실제로 공주는 몇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디즈니의 숙녀..? 아줌마..?

쟈스민: 아니,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공주’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냥 공주해~
에리얼: 그래! 그런데 공주로 살아가기도 힘들어. 어리게 보여야 하는데 요새 피부에 거뭇거뭇 올라오는 게 검버섯인가...

▲검버섯이요?!

에리얼: 이크, 들은 거야? 이러니 관리를 안 할 수가 없다니까. 팬들이 실망하잖아.
뮬란: 언니~ 그러게 운동 좀 하세요. 요샌 수영도 별로 안 하신다면서요?
쟈스민: 언니, 우리 같이 피부과 다니자. 백설공주 언니가 자주 다니는 데가 있대~

▲흠흠!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아줌마’란 말이 나와서 그런데 자녀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에리얼: 인어공주 2편에서 딸 ‘멜로디’가 공개됐어요. 딸이 나를 닮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좋죠! 그런데 항상 ‘인어공주의 딸’이란 수식어를 달고 살게 해서 미안해요.
쟈스민: 저는 아이들을 낳아보니 예전에 아버지가 혼자서 참 힘드셨겠구나 싶어요. 아들은 궁전 안에 코끼리를 기르고 싶다나. 누굴 닮아서 그렇게 말썽을 피우는지.

▲개인에게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에리얼 공주님, 물속에서 숨은 어떻게 쉬신 건가요?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가미가 숨겨져 있었나요?

에리얼: 아니, 무슨! 이런 질문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네. 아가미라니! 누굴 생선으로 아나. 저는 인어였어요! 그러니 물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생활했지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범위군요. 신데렐라 공주님, ‘신데렐라 증후군’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신데렐라: 네, 들어봤어요. 그 증후군에 대한 설명만 보면 제가 너무 주체성이 없이 남자에게만 기대어 사는 것 같아요. 저는요, 새엄마와 새언니 밑에서 고생할 만큼 했어요. 중요한 건! 그러면서도 제 미모를 가꾸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죠.

▲지금까지 디즈니 공주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시간관계 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지만 저희 소녀들에게 공주님들을 영원할 거에요! 앗, 저기 뭔가 날아오는데요?

뮬란: 저희 가문의 수호신 중 하나에요. 저를 마중 나왔나 보네요! 무슈는 집에서 애들을 봐주고 있거든요. 그럼 안녕!

김윤숙 기자 flyingnab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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