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날 566돌 기념 ‘2012 우리 대학 재학생 맞춤법 실태조사’
우리말글, 제대로 쓰고 있나요?
‘2012 단대신문 재학생 맞춤법 실태조사’는 9월 27,28일과 10월 4,5일 사흘동안 설문지배포 형식으로 죽전·천안캠퍼스 재학생 총 1,000(각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인원 대상은 ‘2012 계열별 재학생현황’에 따라 1,000명을 각 계열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21개 단과대별로 나눠 균등하게 배분(소수점 반올림)했다. 또한 학년별 각 125명을 학년 배분목표로 설문해, 수합·분석 결과 1학년 24.5%, 2학년 27.4%, 3학년 25.2%, 4학년 22.9%로 집계됐다.
# 맞춤법 표기
맞춤법 표기 설문지는 소리에 관한 것, 형태에 관한 것, 압존법, 띄어쓰기, 뜻으로 분류해 항목을 나눠 각각 3문항으로 구성했다.
소리와 형태를 묻는 맞춤법 질문에서 오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오답률이 정답보다 높은 문항들도 있다.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가진 ‘웬’을 뜻하는 ‘웬일인지’를 묻는 문제에서 오답인 ‘왠일인지’를 고른 답변이 53.8%로 오답률이 가장 높다. ‘금시에’의 준말인 ‘금세’의 오답 ‘금새(52.9%)’를 고른 경우가 로 두 번째로 많았다. ‘눈 덮인 산’을 오답 ‘눈 덮힌 산’으로 알고 있는 학생도 52.1%로 과반이 넘었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부사로 쓰이는 단어에서 소리가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는다.
반면 정답률이 가장 높은 쪽은 ‘압존법’ 항목이었다. ‘커피 나왔습니다’와 ‘커피 나오셨습니다’ 중에 오답인 후자를 고른 사람은 6.9%밖에 없었다. 커피숍에서 “커피 나오셨습니다”고 말하는 점원들의 소리를 불편해 할 이들이 많았다. 두 번째로 정답률이 높은 질문은 ‘시아버님, 강아지 밥 주셨어요?’로 정답률은 88.9%로 높았지만, 11.1%의 학생들은 오답인 ‘시아버님, 강아지 밥 드렸어요?’를 고르기도 했다.
모든 항목의 결과를 분석해보니 학년별 정답률은 1학년(68.63%), 2학년(77.01%), 3학년(69.81%), 4학년(69.93%) 순으로 학년별 차이가 적었다. 단과대별 정답률은 치과대(85.18%)가 가장 높았으며, 체육대(82.66%)가 2등을 차지했다. 정답률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법학대(50.97%)고, 이어 의외로 문과대가 51.66%로 정답률이 낮았다. 죽전캠퍼스의 정답률 평균은 66.74%, 천안캠퍼스의 정답률 평균은 73.16%로 천안캠퍼스의 정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결과
맞춤법 설문에 대한 정답확인 후, 당황스러움을 느끼냐는 질문에 820명(82%)이 당황스러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의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가’에 대한 답은 820명중 114명이 상(13.90%), 257명이 중상(31.34%), 313명이 중(38.17%), 107명이 중하(13.04%), 29명이 하(3.53%)라고 답변했다.
한편 ‘당황스러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변한 180명의 ‘당황스러움을 느끼지 않은 이유’에 대한 주관식 답변에는 ‘그다지 맞춤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단순 맞춤법 실수를 하기에’, ‘틀린 것은 고치면 된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평소 맞춤법공부를 해본 적이 없고, 컴퓨터가 수정해주기 때문에 틀리는 건 당연하다는 핑계도 있다. 또한 문제가 어렵다거나, 일부러 헷갈리거나 틀리기 쉬운 것을 골라내려는 것 같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자신의 한글 사용능력수준’에 대해서는 80명이 상(8%), 249명이 중상(24.9%), 495명이 중(49.5%), 136명이 중하(13.6%), 40명이 하(4%)라고 답해 자신의 한글 사용 능력이 보통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 : 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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