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디자인의 만남, ‘테크닉디자이너’ 꿈꾸는 ‘테크파탈’
과학과 디자인의 만남, ‘테크닉디자이너’ 꿈꾸는 ‘테크파탈’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2.11.14 15:11
  • 호수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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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창초캠퍼스 최우수팀…“창조캠퍼스 든든했다”
▲ ‘테크파탈’팀이 구상한 자외선 체크기능이 있는 UV비즈를 사용한 악세사리.

전자파차단기능이 있는 휴대폰 케이스가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태양광충전기능이 있어 맑은날 3~4시간의 빛을 받으면 넣어둔 휴대폰 배터리가 가득 충전되는 가방이 있다면? 지난 30일 오후 죽전캠퍼스 서관에서 열린 올해의 창초캠퍼스 창직아이디어 최종심사에서 최우수상(200만원)을 받은 ‘테크파탈’팀의 사업아이템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발표한 17개 팀 중에서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직업 창조의 가능성을 제시한 6팀이 올해 우리 대학의 창조캠퍼스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Knowledge Warehouse’, ‘나나엔 그랜파’, ‘인디내셔널’ 총 3팀이 우수상(150만원)을, ‘SME&M’, ‘Catch Cavity’ 두 팀이 장려상(100만원)을 받았다. 심사는 우리 대학 경영학부 박재춘, 전정호 교수와 한국소호진흥협회 및 특허청 관계자 등이 맡아 그간의 활동내용과 창직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테크파탈팀이 그린 직업은 과학기술과 디자인을 악수시키는 ‘테크닉디자이너’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남성적 요구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여성적 요구를 모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응용물리학과 4학년 강영란·김지은·계미정양과 화학과 3학년 정효선양으로 이뤄진 이 팀은 우리 대학 대표로 9일 전국 13개 대학 36개 팀과 다시 경합을 벌였다. 여기서 선발되는 6팀은 고용노동부에서 열리는 최종 전국경진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결과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 태양광충전기능이 있는 가방.

강영란 팀장은 “책상 앞에 앉아 논문만 들여다볼 때는 전혀 상상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값진 경험들을 얻게 됐다”며 “창조캠퍼스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노력은 고스란히 결과로 돌아왔다. 활동 중 사은품용으로 만든 유기농브로치가 좋은 호응을 얻어 현재 이들은 브라질로 수출하기 위한 샘플링을 제작하고 있다. 전국 다양한 매장에 온오프라인 납품 논의도 진행된다.

올해 창초캠퍼스 창직 아이템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참신하고 실용성도 더 높았다. ‘나나앤 그랜파’팀은 젊은 세대의 디자인감각에 어르신 특유의 손재주를 더한 목도리 등의 고급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제작에 필요한 어르신들 기계 사용교육이나 마케팅 전략에도 꼼꼼히 신경 써 한국소호진흥협회 강영훈 팀장으로부터 “지금까지 봐온 다양한 대학 많은 팀들 중에서 ‘창직’이라는 개념을 가장 잘 이해한 팀이라고 생각 된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이 팀은 디자이너샵 ‘A랜드’ 등의 유통 경로를 확보해둔 상태다.

대학생팀에 어울리는 열정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기업정보를 구직자에게 연결해주는 사업을 구상한 ‘Knowledge Warehouse’팀은 기업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투자자들을 찾아 6천km에 육박하는 거리를 이동해 약 1,200여개 기업의 협조를 받았다.

이밖에도 ‘충치 찾아주는 앱’을 개발한 ‘Catch Cavity’팀, 공학도들에게 측정장비와 프로그램 교육을 시켜주는 ‘SME&M’팀, 재정이 어려운 비영리단체 등을 홍보해주는 ‘인디내셔널’팀이 우수상 및 장려상을 받았다. 상을 놓친 팀들이 제시한 직업 중에는 ‘유품 기부관리자’, ‘장애인 아티스트 작품 판매 대행사’ 등이 있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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