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각종 특강 등에 갈수록 수동적인 재학생
강의·각종 특강 등에 갈수록 수동적인 재학생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3.07.09 11:50
  • 호수 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력과 반성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날로 수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본보 1346호-‘대학생 과연 지성인일까?’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강의실 안팎 모두 비슷한 양상이다. 이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강사들은 한숨을 쉬기 일쑤다. 유기동(경영정보)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가히 냉소적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온라인 강의에 비해 오프라인 강의의 참여도가 높지 않느냐고 묻자 “학생들이 오프라인 시간에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했다. 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학생들이 즉각적인 질문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라는 오프라인 강의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한다. 오히려 수업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학생들이 좀 더 강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양과목의 경우 전공과목에 비해 좀 더 심각하다. 개강 때는 꽉 차있던 강의실이 중간고사 이후에는 자주 듬성듬성 빈자리를 보인다. 교수가 출석을 확인한 이후 몰래 강의실을 빠져나가거나 허용되는 범위까지 결석을 하기 때문이다. K(저널리즘·2)씨는 “전공수업에 비해 교양수업은 느슨한 마음으로 들었던 것 같다”며 “출석 중간에 나오는 등 불성실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혜원(교양기초교육원) 교육조교수는 “수업시간 중 나가는 학생들은 주의를 주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공교수님과의 상담이나 기타 납득이 가는 상황이라면 이해해 주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이러한 유연한 출석 적용 때문에 수업을 몰래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허선영(교양학부) 교수는 “예상보다 시험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에는 재수강을 생각하며 수업 자체를 포기하고 수업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듯 하다”며 “입시에 치인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전공과목의 시험과 과제에 또 다시 괴로워하기 때문에, 교양과목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교수의 수업 태도도 문제로 제기됐다. 지난 학기에 수업일수가 지켜지지 않은 수업이 있었다는 제보가 본보에 접수됐다. 익명을 요구한 경상대 A씨는 “전공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이 모두 진행되지 않았고 보강 또한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재 우리 대학은 임의대로 휴강을 한 수업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강을 해야 하지만, 일부에서 보강대신 개인과제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지혜(화학·3) 씨는 “본인이 듣는 수업의 교수님들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빠진 경우 모두 보강으로 채워주시고 있기 때문에, 휴강하는 것 자체에는 전혀 불만 없다. 하지만 별다른 보강이 없다면 등록금이 아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동(경영정보) 교수는 “빠진 수업이 있다면 모두 보충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의 사정을 고려해야 해 시간 조율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수정 기자 freihe@dankook.ac.kr / 김주혜 일러스트 기자

민수정 기자
민수정 기자

 freihe@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