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창업휴학 ‘검토중’
■ 우리 대학 창업휴학 ‘검토중’
  • 최형균
  • 승인 2013.09.22 21:37
  • 호수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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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창업위해 일반휴학
▲창업동아리 회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무분별한 휴학 ‘신중론’도 있어

지난 7일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은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엔 대학생 창업 지원을 위한 방안이 담겨 있으며, 이 중 하나로 ‘창업휴학제’라는 제도가 있다. 창업으로 인한 학업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휴학 사유가 ‘창업’으로 인정될 시에 최대 2년(4학기)까지 연속 휴학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이번 계획안의 핵심이다. 우리 대학 측에서도 이에 맞춘 계획안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학칙 시행세칙 제13조엔 ‘일반휴학’, ‘질병휴학’, ‘육아휴학’항이 신설돼 있지만 ‘창업휴학’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학사팀 이병무 팀장은 “정부에서 계획안을 학교에 보내 관련 부서와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학칙에 창업휴학이 허용될지 여부에 대해선 “창조경제 육성이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휴학이 신설되면 이 같은 움직임에 우리 대학 측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생들의 창업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창업휴학과 더불어 전반적인 지원사항도 함께 고려중”이란 말을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창업휴학’의 부재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동아리 ‘Be Mix R.G.B’의 이지수(소프트웨어·1) 회장은 현재 일반휴학 중에 있다. 창업을 준비하지만 재학생 신분으론 창업준비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기에 그렇다. 이 회장은 “창업 준비생들은 학사경고를 맞는 등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창업에 전념하기 위해 일반휴학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창업휴학제 도입에 대해선 “일반휴학은 2회를 연속으로 쓸 수 없다. 하지만 창업휴학으로 최대 2년까지 휴학이 된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의 창업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이러한 창업권장 분위기에 주의를 요하는 의견도 있다. 창업보육센터 창업동아리 담당 정순랑 매니저는 “학교 측의 창업휴학 허용 검토는 환영할만한 사안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이스라엘 등의 나라와는 다르게 창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에 창업휴학이 신설되면 인식재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무분별한 창업분위기에 휩쓸린 학생들이 창업에 실패해서 빚에 허덕일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학생팀 윤응구 팀장은 “창업을 지원하는 제도는 좋지만, 여러 사안을 파악해 봐야 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창업휴학을 할 경우 대학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한 “관계 부서에서 여러 여건을 취합해서 종합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형균 기자 capcomx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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