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선거 ‘이름값 못하는 공개토론회’
총학선거 ‘이름값 못하는 공개토론회’
  • 최형균
  • 승인 2013.12.18 17:29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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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3명 20일 첫 토론회 가져

지난 20일, 죽전캠퍼스에서 46대 총학생회 정·부회장 선출에 앞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 날 토론회는 입후보 등록된 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정·부후보가 참석한 채 이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선관위원장)을 맡은 현 신정운(체육교육·4) 총학생회장이 사회 및 진행을 맡았다. 토론회는 각 선본의 정후보가 5분간의 자유발언을 한 뒤, 타 선본에 질문을 던지면 상대 측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선본 당 총 3회의 질문을 할 수 있었다.
첫 질문부터 기싸움이 벌어졌다. 두근두근 플러스 선본은 나누고 ‘The하기’ 선본의 원종성 정후보에게 “정책선거에 동의하냐”고 물었고 원종성 정부호는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고은총 정후보가 “학우들이 정책자료집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이어나가자 원 정후보는 “다른 질문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응수했다.
나누고 ‘The하기’선본은 중앙대의 사례를 들며 두근두근플러스 선본이 내세운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 같은 질문에 강우빈 부후보는 “수강신청기간을 더 늘릴 것을 고려중”이라며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수요를 그때그때 반영해 교원확충과 분반개설을 할 수 있는 등 단점보다 순기능이 많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두근두근 플러스 선본은 또한 나누고 ‘The하기’ 선본에 현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음을 지적하며 “어떻게 지금 총학생회와 차별화를 둘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원종성 정후보는 “현 총학생회의 불통이 싫어서 우리 선본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위풍당당 선본이 질문을 할 순서가 되자 김근호 부후보는 “질문이 없어서 넘어가겠다”고 말한 뒤, 이후 차례가 와도 질문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예년과 같이 각 선본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진행됐고 일반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학생들에게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질 정도다. 이같은 지적에 신정운 선관위원장은 “오프라인상에서 홍보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홍보를 싫어하는 학우들도 있고 선관위 인원들도 부족해 이도저도 못할 상황이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총학생회장 선거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거쳐 각 단과대(야간에는 혜당관)에서 주간투표(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30분)와 야간투표(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 30분)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형균 기자 capcomx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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