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자력융합공학과 개설된다
내년 원자력융합공학과 개설된다
  • 최형균
  • 승인 2014.05.27 23:52
  • 호수 13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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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현실성” 의견 갈려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에 2015학년도부터 ‘원자력융합공학과’가 신설된다. 서울대·한양대·KAIST·조선대·경희대·동국대에 이어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설립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 측은 작년부터 원자력융합공학과 설치를 준비해왔다. 천안캠퍼스의 ‘에너지공학과’를 필두로 추진된 ‘원자력융합공학과(이하 원자력학과)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위한 추진방향이 제시돼있다. ‘원자력학과의 신설과 관련된 국내외적 현황을 검토 … 경쟁력 있는 학과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추진방향을 연구하여 정리하는데 있다’로 시작하는 보고서는 대·내외적 원자력발전의 여건을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석탄, 석유, LNG, 우라늄 모두를 수입하여 전기를 생산 … 이중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전력 생산 의존도는 40%이상으로 높으며 원자력 산업 부품의 100% 국산화를 위한 국가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원자력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대외적 요건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에 세계적인 요소 기술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수출은 세계적으로 매우 경쟁력’이 있다며 최근의 UAE수출과 더불어 원자력에 필요한 운영 관리 요원이 지속적으로 수급돼야 함을 적시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향후 원자력학과의 운영방안도 제시돼 있다. 타 대학 관련 학과와 다르게 원자력(품질, 안전), 공학(화공/기계/전기/전자/재료)과 함께 인성(조직, 창의, 봉사)과 어학을 융합한 ‘융합학과’를 통해 창조경제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2015학년도 신설과 동시에 신입생 30명을 받을 예정이며 향후 운영과정 중에 관련 분야의 전임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계획이 잡혀있다.
원자력학과 신설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윤여초(미생물·4)씨와 최라윤(중국어·4)씨는 ‘취업 기회’와 ‘학교를 대표하는 브랜드 학과개설’이라는 현실성을 들며 학과신설에 찬성을 표했다. 이에 반해 박수인(미생물·4)씨와 정무한(공공관리·3)씨는 ‘사회내부 반핵분위기’와 ‘정부의 대입정원감축과 대치되는 사안’임을 내세우며 ‘시의성’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기획평가팀 남명우 팀장은 “원자력과 관련된 기업은 100여개가 넘으며 이와 관련된 연관기업을 합하면 더욱 늘어날 것이고, 정부에서도 추가로 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정부지원과 함께 향후 매우 유망한 분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인원축소방침에도 불구하고 신설학과를 설치하는 이유에 대해선 “융합분야는 정부지원이 많기에 기존 학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취업률과 기타 지표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학과평가를 통해 인원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학과조정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최형균·하경대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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