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강의
정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강의
  • 유성훈
  • 승인 2014.11.06 22:54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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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로 보는 세상읽기 죽전
수업이 시작되고 이화식 교수는 학생들에게 프린트를 나눠준다. 손에 들린 프린트는 흔한 강의 자료가 아닌 알록달록 예쁜 색을 뽐내는 칼라프린트이다. 강의실 앞에서 빛나고 있는 스크린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3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렇듯 이화식 교수가 강의하는 ‘시각예술로 보는 세상읽기’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사회’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각매체를 사용하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강의의 주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죽음이란 무엇인가”까지 ‘나’부터 ‘타자’, ‘사회’, ‘환경’의 관점으로 확대된다. 이런 주제를 들은 후 당신의 반응은? 당연히 “따분해”일 것이다. 반면에 정작 이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오세빈(패션산업디자인·3)씨는 “교수님의 수업은 항상 유쾌하다. 수업 전에 많은 자료를 준비해 오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인석(행정·1)씨 또한 “어려운 내용을 학생들의 입장에서 쉽게 지도해주신다. 유쾌한 교수님의 풀이 덕에 수업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은 20장이 넘는 강의노트로 수업을 듣는다. 강의노트는 이 교수가 직접 학생들에게 매 시간 배분한다. 이런 교수님의 정성은 값비싼 교제비로 헐떡이는 학생들에게 단비가 되어준다. 또한 최근 이 교수는 축제 휴강공지를 잘못했다며 수업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크레용 팝의 ‘빠빠빠’라는 이화식 교수. 교수와 제자사이의 어려움 없이 친숙하게 다가가려 매번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업은 학생 참여가 주를 이루는 방식이다. 여러 소주제를 중심으로 일반적인 관점을 시각매체를 통해 교수가 제시하면 학생들이 다시 시각매체를 통해 조별·개별 발표를 한다. 이 교수는 “나는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항상 궁금해한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생각하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그것을 다시 소통하여 서로를 이해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은 나의 교수법 부족과, 학생들 이해가 부족해 성공적인 수업이 되지 못한다”며 “계속적인 반성과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본 강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금지혜·유성훈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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