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실태점검(下) 생활관 위생검사
생활관 실태점검(下) 생활관 위생검사
  • 유성훈·채미듬 기자 정리 : 금지혜 기자
  • 승인 2014.11.07 10:06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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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위생검사’ 학생은 ‘사생활침해’

여성적 특성 · 사생활 보호할 세심한 대책 필요

우리 대학 생활관은 정기적인 소독과 위생검사 및 반입금지 물품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 부재 시 직원들의 마스터키 출입 확실한 효과가 없는 소독 및 위생검사 음식물 반입 기준 불명확 등, 생활관의 청결유지를 위한 방책들에 대해 사생활침해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다.

죽전 생활관은 매일 점호시간(오후 11~12), 천안 생활관은 매주 월요일에 무작위로 검사가 진행된다. 이에 추가적으로 정기적인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마스터키는 하자보수처리 방역소독 위생 점검 민원처리 시 사용된다. 위생 점검을 한 후 문제가 생길법한 음식물이나 입실 위반물품은 압수된다. 그 후 천안은 압수된 물품을 주말을 맞아 집으로 가져가는 학생들에게 반환하거나 보육원 등에 기부하고, 죽전은 기간을 두고 물품을 집으로 돌려보내도록 한다.

생활관 관리팀에선 전문 업체의 소독 실시 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각종 게시판 및 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사전 공지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마스터키로 문을 열고 들어와 물품검사를 하고, 여학생들의 소지품을 동의 없이 검사를 하는 등의 문제는 사전 공지만으로 양해를 구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학생들 입장이다.

집현재에 거주중인 A씨는 위생점검과 시설물 수리를 한다며 부재 시 마스터키로 그냥 들어온다라며 사전공지를 한다고 해도 여자생활관에 남자직원이 동의 없이 들어오는 것은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단우홀에 거주중인 B씨는 모든 수납장을 일일이 다 검사하는데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또한 위생검사나 소독을 해도 벌레가 많다고 전했다.

에 대해 천안 생활관 방효묵 관장은 신축한 건물의 문제점을 확인해 건설사에 통보하기 위해 대부분의 호실을 방문해야 한다. 여학생동 방문은 여자 근로학생 또는 여자 미화원과 동행한다여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세부적인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죽전 생활관 한상구 총괄 팀장은 시설 관리팀이 입는 조끼를 따로 제작할 생각이다. 학생들이 이를 보고 출입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위생검사 방식에 대해 천안 방효묵 관장은 당일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불시검사가 아닌 정기검사다. 검사초기와 달리 현재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외부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확인한다고 전했다. 한상구 팀장은 많은 학생들이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방송 횟수를 늘려봤지만 잦은 방송에 대한 불만으로 폐지됐다사전 공지에 대한 확실한 숙지를 위해 각종 게시판과 공지사항에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에 위치한 H대학은 매일 점호시간에 청결검사를 한다. 이는 학생들이 모두 기숙사에 있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다. 노크 후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동의 없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출입 하지는 않지만, 학생이 취침중이라 하더라도 입실하지 않았다고 여겨 벌점을 부과한다. S대학은 전문 소독업체를 불러 위생관리를 하고 있으며, 방문 시 일주일 전부터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한다.

H대 기숙사에 거주중인 김소희(23)씨는 생활이 불규칙한 대학생들에게 저녁 11시 점호시간에 응답이 없다고 해서 벌점을 부과하는 것은 너무 고지식한 방침이라며 하지만 취침 중이거나 입실하지 않았을 때 동의 없이 출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S대 기숙사에 거주중인 박민지(22)씨는 다수의 편리를 위해 최소한의 불편은 감수해야 하지만, 사생활침해라는 인권 문제는 분명 해결되어야한다방송도 좋지만 더욱 유연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양해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리 : 금지혜 기자

유성훈·채미듬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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