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외침
양들의 외침
  • 이용호 수습기자
  • 승인 2015.01.06 22:39
  • 호수 1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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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양띠’와 그들의 외침
태어나면서 운명과 성격이 정해진다는 말을 믿는가. 많은 사람이 재미삼아 일간지를 들춰보며 별자리나 띠별 운세를 보곤 하루를 점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양띠나 양자리에 태어난 양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아래 위인들을 주목하길 바란다. 양의 운명을 믿는다면, 당신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

양띠의 일반적인 사주 성격은 온순하고 침착하며, 자비롭고 평화로워 욕심이 없는 것으로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양띠 인물 중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주거나 세계에 놀라운 영향력을 끼친 인물을 여럿 찾을 수 있다. △컴퓨터 산업으로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꾼 빌 게이츠 △감성적이고 혁신적인 IT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관제 개혁 등을 통해 조선의 기틀을 정립한 태종 이방원 △북벌을 계획했던 효종 등 양띠답지 않은 양띠들이 한 체제나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연예인 중에서도 이효리, 노홍철, 하하 등 꽤나 시끌벅적한 양띠 인물들이 보이곤 한다. 양띠답지 않은 양띠들이 양의 순한 백색의 이미지에 알록달록하게 개성을 그려 넣고 있다.

이런 개성적인 성격은 특이하게도 양의 해와는 실질상 무관한 양자리(3월 21일~4월 20일) 인물에서 도드라진다. 양자리는 활동적, 정열적이며 정의로운 지도자 성격이 돋보이는데 △독일 제국을 건설한 비스마르크 △나치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자리의 지도자다운 활발한 성격과는 다르게 양자리보다는 양띠에 더 걸맞은 인물도 여럿 눈에 띈다. △낙천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음악가 하이든 △자살까지 감행했던 음울한 성격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솔직하지만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이자 피아노의 거장 라흐마니노프 등 활동이나 열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위 인물들도 양자리에 태어났다.

온순한 양떼 속에 다양한 개성의 양이 속속 숨어있는데, 양떼 속에 숨어 있는 ‘양’아치들이 양의 성격이 그리 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귀여운 외모로 자칫 양을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다.

양은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와 복슬복슬한 털, 귀엽고 온순한 외모로 사랑받는다. 또 가축으로써 털, 가죽, 고기, 뼈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유익한 동물로 여겨진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양의 수가 재산의 정도를 뜻했을 정도로 양이 인간의 대표적인 생계 수단이었다고 한다.

순한 외모와는 별개로 때로는 신에 대한 희생물로써, 때로는 인간의 생계수단으로써 많은 이로움을 준만큼, 양의 해나 양자리 출신 중에서도 세계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 인물이 적지 않은 듯하다. 국가의 기틀을 다잡고 세계의 판도를 뒤집고 역사를 좌지우지했던 ‘양들의 외침’이 올해에도 다시 한 번 울리기를 바란다.

이용호 수습기자 3209100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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