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기념중앙 도서관 지문인식 프로그램 폐지, 인식 오류 불편 개선 및 개인정보 보호 차원
퇴계기념중앙 도서관 지문인식 프로그램 폐지, 인식 오류 불편 개선 및 개인정보 보호 차원
  • 김채은 기자
  • 승인 2015.04.14 17:36
  • 호수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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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측 “개인 독점 좌석 방지 위해 모니터링과 근로 장학생 배치”
▲ 지문인식 프로그램을 삭제한 도서관 열람실 자리발급기 화면

리 대학 퇴계기념중앙 도서관이 지난 3월 24일 지문인식프로그램을 폐지했다. 폐지의 이유는 ‘편리한 열람실 이용’과 ‘개인정보 보호차원’이다.


퇴계기념중앙도서관에서는 지난 2010년 열람실 자리 발급기에 지문인식프로그램을 설치한 이후 5년간 가동해왔다. 그러나 지문인식 등 생체 개인 정보 수집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의 결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우리 대학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대학 도서관에서 지문인식프로그램을 폐지하는 추세로, △서울시립대 △전북대 △충남대 △공주대 등이 폐지했다.


그동안 도서관 열람실은 본인 인증을 통해 모두가 공평하게 한 좌석만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지문인식프로그램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도서관 측 관계자는 “기기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지문 인식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본인의 지문을 삭제한 후 다른 학생의 지문을 새로 등록해 사용하는 경우도 발견돼 이중좌석 발급 방지 본연의 취지가 무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채완(국어국문·2) 씨는 “다가오는 시험기간에 일명 카드 돌려 찍기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보는 학생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선(특수교육·2) 씨 또한 “지문인식프로그램의 폐지로 자리를 맡기 위한 학생증 도용의 위험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이에 도서관 측은 이중좌석발급이나 개인 좌석 독점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좌석발급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험기간에는 2주 동안 좌석배정기 옆에 도서관 근로 장학생을 배치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악용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즉시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율곡기념도서관은 여전히 지문인식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A씨는 “열람실을 이용 할 때 손이 건조하고 지문이 흐려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며 “좌석 연장을 위해 지문인식을 계속 시도하면 기다리는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율곡기념도서관 역시 퇴계기념중앙도서관과 같은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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