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속 모습을 드러낸 ‘고려행궁 혜음원’
문헌 속 모습을 드러낸 ‘고려행궁 혜음원’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5.05.19 13:14
  • 호수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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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의 발굴로 혜음원 특별 전시회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열려

지난 15일,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고고·역사분야 6번째 특별 전시회인 ‘고려행궁 혜음원’ 전시가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김병랑 부총장, 박경식 석주선기념박물관장, 학계 원로 교수를 비롯해 특별전 관계자, 우리 대학 학생 등이 참석했으며, 개회사와 격려사, 테이프 컷팅 순으로 진행됐다.
그간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혜음원지’의 실체가 ‘명문기와’의 발견과 함께 드러나, 지난 13년간 축적돼있던 발굴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 대학 부설연구소였던 매장문화재연구소와 (재)한백무화재연구원이 발굴을 담당했다.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로, △금동불 △용머리장식기와 △혜음원명문기와 △토기병을 비롯한 유물 71종과 함께 혜음원지의 추정 모형을 전시한다. 또한, 3D 상영존에서는 유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철웅(교양) 교수는 “혜음원은 「혜음사신창기」와 발굴 조사에 따라 교통로의 요지로 주목받아 왔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혜음원의 중요성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경식 박물관장은 “기존의 대학 박물관이 소장유물만을 전시했다면, 우리 박물관은 발굴이 진행 중인 유적지의 유물을 대여해 전시했다”며 “혜음원지 출토 유물이 고려시대 문화의 일면을 복원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박물관 컨벤션홀에서 ‘고려행궁 혜음원’ 학술대회가 열렸다. 박경식 박물관장의 ‘혜음원지 발굴개요’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개경·남경 간의 교통과 혜음원 △고려중기 왕실 청자 연구 △혜음원지의 고려궁 기와 △혜음원지 석조건축 조형기법에 관한 고찰 △「혜음사신창기」로 본 고려시대 기역승의 조영 활동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석주선기념박물관 4전시실에서 홍씨의 묘역에서 출토된 여성의 의생활을 알려주는 ‘분홍-단령의 비밀’ 민속·복식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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