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학총’ 성사 여부에 관심
‘9·15 학총’ 성사 여부에 관심
  • 임수현·박다희 기자
  • 승인 2015.09.15 17:02
  • 호수 1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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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의견 수렴 이유로 예년과 달리 9월 개최… 단과대 총회는 다수 성사 못 돼

오늘 오후 1시,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제47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전체학생총회가 범정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선 ‘내일을 위한 SOLU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체학생총회는 우리 대학 모든 재학생들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모여 학내의 중요한 사안들을 함께 결정하는 자리다. 총회에서 확정된 안건은 학생들의 공식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전체학생총회 참여율을 보면, 전체인원 중 1/8인 정족수를 간신히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번 학기의 등록재학생 1만1천97명(9월 4일 기준)을 봤을 때, 정족수인 1천399명을 채워야 총회가 성사된다. 죽전캠퍼스 문종현(공연영화·4) 총학생회장은 이번 총회의 예상 참여율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통계적으로 1학기에 비해 2학기의 등록 재학생이 적은 것이 참여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학생총회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총학생회에선 앞서 3월에 단과대 학생총회를 열어 안건들을 수렴하고, 이후 전체학생총회로 이어지게끔 유도하는 방안을 꾀했다. 학생들이 직접 발로 찾아올 수 있는 총회를 만들고자했던 의도였다. 그러나 문과대, 사과대 등의 단과대 학생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문 총학생회장은 “학생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고, 학생들의 참여물결 또한 더욱 일어야 한다”고 답했다.

재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고자 이번 학생총회에선 홍보 방식으로 임원들의 손 편지를 건물 벽에 붙인 ‘대자보 백일장 이벤트’를 채택해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반면 김지우(경영·3) 씨는 “학내문제에 대한 재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회 분위기이지만, 총학생회 측에서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총회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A(경영·3)씨는 이전과는 달리 9월에 전체학생총회가 열린 점에 대해 “남은 임기기간동안 안건들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번 전체학생총회의 보고 안건으로는 △단국 재정위기 극복 △학습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에 관한 건 등이 있으며, 의결 안건에는 △대학구조개혁평가 △대학본부의 일방적 행정과 학내 민주주의 △학내 인권문제 △비민주적 기숙사운영 △회칙개정 등이 제시됐다.

재정위기 안건의 경우 지난해에도 제시된 문제였지만, 아직까지도 대학 강국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에 ‘재단재정 정상화 계획서’를 요구하는 안건을 이번 총회에 올렸다. 문 총학생회장은 “재단의 수익사업들이 있지만 큰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고, 교육을 위해서 재단에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재정위기와 관련된 객관적 지표가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어 작년, 올해, 내년 등 해를 거듭할수록 더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총학생회장은 “속는 셈치고 투자한 한두 시간이 참여해준 학우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재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오늘 열릴 전체학생총회가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토론의 장으로서 성사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수현·박다희 기자
임수현·박다희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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