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CCTV 설치 대폭 확대
죽전캠퍼스 CCTV 설치 대폭 확대
  • 김아람·박다희 기자
  • 승인 2015.11.04 11:16
  • 호수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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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주변 치안 위협 사례 잇따라… 교내 보안 강화 필요

최근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치안이 문제시돼 재학생들로부터 ‘CCTV 증대’와 ‘교내순찰 강화’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를 탄 외부인 무리로부터 욕설 위협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들이 속출하며, 기숙사와 곰상 주변의 치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단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차를 탄 외부인 무리가 길을 물어보는 척 접근해 욕설과 위협을 가했다는 제보가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시험공부를 마치고 새벽 3~4시경에 기숙사로 올라가는 길에 봉변을 당했다. 지난 학기부터 두 번이나 같은 일을 당해 공포감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7일 새벽 3시경 친구와 함께 석주선기념박물관 앞을 지나던 B씨 역시 A씨와 같은 일을 겪었다. B씨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늦은 시간에 혼자 이런 일을 겪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학생들이 이같이 학내 치안 문제에 대한 불안함을 토로하자 총무구매팀 이춘재 과장은 “각 단과대 교학행정팀에게 CCTV 취약 지점 조사를 요구해 겨울방학 때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죽전캠퍼스에는 ‘영상정보처리기기 관리·운영 방침’에 따라 △각 건물 입구 △시설보호 및 출입제한 구역 △주차장 등에 총 629대의 CCTV가 설치돼있다.

겨울방학 이후에는 실내 101대, 실외 9대의 CCTV가 신규 설치되며, 보안 취약 지점 (집현재, 무용관 등) 14곳에는 기존의 CCTV가 옮겨진다. 신규 CCTV에는 HD급 화질의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보안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숙사가 신축되면서 학내에서 생활하는 학생 수가 늘었기에 경비인력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경비원은 21명이다. 지난 2012년 통합경비시스템을 도입하며 경비원 수를 40명에서 19명으로 감축했다. 이 과장은 “민자기숙사(웅비홀)와 공공기숙사(진리관)는 외부 업체인 SPC 유한회사에서 경비 및 청소용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통합경비시스템과 외부 업체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직은 인력 확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웅비홀에 거주하는 김민정(경영·2) 씨는 “새벽 5, 6시쯤에 기숙사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가로등이 다 꺼져있어 무서웠다”며 “가로등 소등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다. 어떤 기준으로 소등, 점등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설팀 김종록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가로등은 계절별로 일출, 일몰 시각의 평균을 계산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오전 5시 40분에 소등, 오후 6시 50분에 점등된다(오차범위: ±10분).

이처럼 잇따른 안보민원에 대해 통합경비실 위익환 소장은 “치안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학내의 모든 사건을 파악할 수는 없다”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통합경비실로 연락해주길 바란다. 24시간대기 중이므로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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