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Talk! 31. 2015년 추가 표준어
훈민정Talk! 31. 2015년 추가 표준어
  • 김아람 기자
  • 승인 2016.03.22 22:35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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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국립국어원에서 11개의 추가 표준어/표준어형을 발표했다.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많이 썼지만 표준어가 아니어서 찝찝했던 단어들! 이젠 마음 놓고 써도 좋다. 어떤 것들이 새로 추가됐을까?
<필자 주>

이쁘네
정말 많은 사람이 표준어로 등재해주길 요청했던 단어. 복수 표준어(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을 가진 표준어로 인정한 것)로서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라는 의미인 ‘예쁘다’와 같은 뜻으로 ‘이쁘다’를 포함해 ‘이쁘장스럽다’, ‘이쁘장스레’, ‘이쁘장하다’, ‘이쁘디이쁘다’ 등도 표준어로 인정됐다.

말아라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익숙한 노랫말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표준어였다는 사실. 복수 표준형(현재 표준적인 활용형과 용법이 같은 활용형으로 인정한 것)으로, 기존 ‘마’, ‘마라’, ‘마요’에 ‘말아’, ‘말아라’, ‘말아요’가 새로 추가됐다. ‘말다’에 명령형어미 ‘-아’, ‘-아라’, ‘-아요’ 등이 결합할 때는 어간의 끝 ‘ㄹ’이 탈락하기도 하고 탈락하지 않기도 한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이크
별도 표준어(현재 표준어와 뜻이 다른 표준어로 인정한 것)로서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 내는 소리, ‘이끼’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라는 뜻의 ‘이키’보다 큰 느낌을 주는 단어로 ‘이크’가 추가됐다. 이크가 새로 등재됐다는 것보단 본래 이끼와 이키가 표준어였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지 않은가.

보고프다
‘-고프다’가 복수 표준어로 등재됐다.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욕구를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인 ‘-고 싶다’와 같은 의미인 이 단어는, 사전에서도 ‘‘-고 싶다’가 줄어든 말’로 풀이한다.

마실
복수 표준어로서,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의 의미에 한하여 표준어로 인정한다.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즉 ‘마을’의 의미로 쓰인 ‘마실’은 여전히 비표준어다. 마실꾼, 마실방, 마실돌이, 밤마실 등도 표준어로 함께 등재됐다.

잎새
소설 「마지막 잎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덕분인지 너무도 익숙한 ‘잎새’라는 단어, 드디어 별도 표준어로 인정됐다. 잎새는 ‘나무의 잎사귀’라는 뜻으로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쓰인다. 여기서 ‘잎사귀’는 ‘낱낱의 잎, 주로 넓적한 잎’이라는 뜻이다.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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