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에 비해 만족도 낮은 온라인강의 (上)
수요에 비해 만족도 낮은 온라인강의 (上)
  • 김수민·설태인 기자
  • 승인 2016.03.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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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문제로 골머리 앓는 온라인강의

학생 “강의재탕·저화질·시험 및 평가방식의 개선 필요”
교수 “관리-소통 어려운 대형 수강인원에 매번 ‘진통’”

지난 2월, 수강신청 바구니를 둘러보던 김진아(국어국문·2) 씨는 한 온라인강의의 경쟁률을 본 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제한인원이 240명인데 비해 희망인원은 700명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다른 온라인강의 역시 높은 경쟁률은 마찬가지였다. 

우리 대학의 온라인 강의는 원하는 시간대의 강의 수강과 다양한 학습활동을 돕고자 2003년에 도입됐다. 현재 개설된 온라인강의는 죽전캠퍼스 25개, 천안캠퍼스는 18개로 대부분이 교양수업이다. (2016년 1학기 기준)
교수들은 방학 중 온라인강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학사팀에서 강의계획서를 검토해 온라인콘텐츠에 적합한 강의가 제공된다.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공수업의 개설은 지양한다.

우리 대학 이러닝에는 OCU교류 화상강의 등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학생이 온라인강의를 선호한다. 이번 학기의 수강생은 죽전 3천896명, 천안 3천722명으로 이용률이 높다. 이채연(환경원예·4) 씨는 “강의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할 수 있고, 어려운 부분은 다시 돌려보며 공부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온라인강의의 △저화질 △재탕되는 콘텐츠 △시험방식 △출석 집계의 모호함 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한번 찍어둔 강의를 매년 재탕하거나 대형 강의실에서 시험을 보느라 컨닝이 빈번히 일어나는 단점을 지적하는 제보 또한 대학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온다. 조상우(생명과학·3) 씨는 “강의가 고화질로 제공되지 않아 교수님이 적어준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들 역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대부분 교수들은 학생과의 소통이 어렵고, 과제·시험관리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정주(교양학부) 교수는 “수강인원이 너무 많아 시험감독에 어려움이 있다. 공정한 관리를 위해 조교가 확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영상(교양학부) 교수 또한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르는 내용을 보충할 기회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학사팀 남궁영 선생은 “더 높은 만족도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온라인강의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해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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