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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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 기자
  • 승인 2016.04.06 11:25
  • 호수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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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고사성어

한자의 사용이 줄어 많이 쓰이지 않는 요즘. 옛날에 있었던 일에서 유래해 관용적인 뜻으로 굳어 쓰이는 글귀인 ‘고사성어’를 활용해보자. 이는 활용도가 높고 함축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양한 고사성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상황에 맞게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 주>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이다. 유방이 항우의 군대를 포위한 다음에 항우군의 향수를 자극하는 초나라 노래를 불러 승리를 거둔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됐다.

삼고초려(三顧草廬)
‘오두막을 세 번 찾아간다’는 의미로, 포기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힘쓰는 상황에서 쓰인다. 후에 촉나라의 왕이 되는 유비가 어려울 때 초옥을 세 번 찾아가 간청하여 제갈량을 군사로 맞아들인 일에서 유래했다.

격화소양(隔靴搔痒)
신발을 신은 채 발바닥을 긁어 봐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 무슨 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효과를 보기 힘들어 답답한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의 고서 『속전등록』의 ‘당에 올라 비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馬)’이라는 의미. 세상만사는 변화가 많아 어느 것이 화가 되고, 어느 것이 복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재앙도 슬퍼할 게 못되고 복도 기뻐할 것이 아님을 이르는 말이다. 
새옹지마의 유래는 중국 고사이다. 옛날 중국 변방에 사는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전쟁이 일어났고 마을 젊은이들은 대부분 죽었으나,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였기에 전쟁에 나가지 않아 죽음을 면하게 됐다고 한다.

반면교사(反面敎師)
중국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부정적인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할 때 부정적인 것을 ‘반면교사’라고 지칭했다. 
당시에는 혁명에 위협은 되지만 교훈이 되는 집단이나 개인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요즘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이 잘못된 것을 보고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김태희 기자 3213057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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