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캠 실험실 안전불감증 만연, 안전교육·점검 무색해
천안캠 실험실 안전불감증 만연, 안전교육·점검 무색해
  • 이시은·이영선 기자
  • 승인 2016.05.31 16:42
  • 호수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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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천안캠퍼스의 이공계열 단과대학을 들어서면 실험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쉽게 눈에 띈다. 그중 대다수가 한 손에는 전공 책, 다른 한 손에는 음식물을 쥔 채 그대로 실험실로 들어선다.

본지 조사결과 학생들이 ‘실험실 기본안전수칙’인 △음식물 섭취 금지 △실험복 착용 필수 △중요 시약을 다룰 시 머리 묶기 △실험 폐기물 분리배출 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1학년 기초미생물학을 담당하는 최한별(일반대학원·분자생물·7학기) 조교는 “실험실을 이용하는 이공계 학부생에게 안전교육시간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동시에 제공해야 더욱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천안캠퍼스의 이공계 단과대 실험실은 총 8개로, 자연과학대, 의·치·약대를 비롯해 융합기술대, 생명자원과학대, 보건대, 간호대에 마련돼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첨단과학관까지 합하면 약 500개의 실험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학 측은 실험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안전교육 △집합교육 △비상 메뉴얼 △일상 점검표 △특수건강검진 △정밀안전점검 △안전관리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안전교육의 경우 현재 5천여명의 이공계열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하지만 강혜원(생명과학·3) 씨는 “온라인이다 보니 꼼꼼히 수강하지 않게 되고, 강의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에 온라인 강의가 도입됐다. 이전에는 강의 후 사인을 받는 식의 오프라인 강의가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연구 종사자를 위한 투자와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편인데 반해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 무엇보다 종사자들의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이시은·이영선 기자
이시은·이영선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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