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 창업 아만보 12. 아가See

트랜스포머 유모차로 유아와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다 이영선 기자l승인2016.10.11l수정2016.10.11 12:06l141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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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See의 제품기획안

경제 불황 속 유아용품 산업이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내 아이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로 200만원대 유모차와 40만원대 식탁의자, 30만원대 기저귀 가방 등 고가의 수입 유아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저출산 문제로 한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수입 유모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의 약 4배에 달한다는 관세청의 발표와 함께 일부 고가 수입 유아용품의 경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검사결과가 공개되며 가격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 대학 창업 동아리 아가See 팀은 유모차와 유아 자동차의 가격이 원가와 기능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측정돼 판매되고 있는 비효율성에 주목했다. 아가See 팀은 이를 줄이고자 다기능 유모차인 ‘유아 자동차로 변형되는 유모차’라는 아이템을 제시했다. 이는 유모차와 유아 자동차를 하나로 합쳐 필요에 따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가See 팀은 외출 시 자동차에 유아 자동차와 유모차 모두를 실을 수 없어 고민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 생산을 기획했다. 제품은 평균 가격대가 60만~70만원인 유모차와 10만원이 넘는 유아 자동차를 합쳐 이동성과 편리성,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 아가See 팀원들

우리 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2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아가See 팀은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 창업유망팀 300-도전 K스타트 업’에 입상해 받은 지원금과 후속 프로그램으로 동아리를 꾸려가고 있다. ‘2015 산학협력 엑스포 옥션마켓’에서 최다 입찰상과 최고액 입찰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는 제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수(경영·4) 팀장은 창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팀원 구성을 꼽았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학생들이 선뜻 도전하지 않는다. 또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한데 해당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모차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제품 제작비용 부담에 낙담하면서도 창업동아리 운영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김 씨는 “각종 박람회와 대회에 참가해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즐겁고,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공장과 공방을 돌아다니며 얻는 정보와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아용품 브랜드의 대다수가 해외 브랜드인 것이 아쉽다는 김 씨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국내 유모차 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제품생산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창업을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그는 “창업은 대단한 아이템이나 커다란 자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무모해 보이더라도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학교에서 매 학기마다 창업동아리를 모집하고 지원해주는 만큼 학교를 통해 첫 창업을 시작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선 기자  3215335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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