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의 장, 익명성의 두 얼굴

대학 커뮤니티 전경환 기자l승인2016.10.11l141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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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생들이 SNS를 통해 다양한 대학 커뮤니티 활동을 즐기고 있다. 커뮤니티 페이지 이용자는 학내 전반적인 소식들을 학교 홈페이지보다 더 간편하게 취득하고 이를 다른 재학생에게 공유하곤 한다. 또한 커뮤니티 페이지를 이용해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고발하고 학내 불편한 문제를 제보하곤 한다. 그 외에도 다른 학생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거나 분실물 관련 글을 제보해 주인을 찾아주는 역할 등 학생들의 일상 속에 대학 커뮤니티는 그 기능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위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대학 커뮤니티는 이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나서서 말하기 어려웠던 부조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과 같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최근 기사들을 통해 학내 문제점에 대해 고발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이런 커뮤니티의 활동이 점차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 대학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총학생회의 비리에 대해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많은 학생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사건을 공론화 할 수 있었다. 또한 학내 동아리 폭력사건, 교수 성희롱 사건 등 학내 문제들을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해 부조리를 없애고 2차, 3차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 커뮤니티는 익명성을 통한 문제해결 매체로서 순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대학 커뮤니티는 큰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에 게재된 학내 문제들이 SNS를 타고 확산돼 타 대학의 커뮤니티에 오르며 해당 사건의 학생이 지속적인 정신적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대학 커뮤니티가 익명성을 가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단점이 있다. 사실이 아닌 사건을 사실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대학 커뮤니티의 ‘마녀사냥’이 기승이다. 이에 이용자는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을 때 반드시 진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성인으로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전적인 수용을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다. 또한 타인에 대한 비난이 아닌 비판의식을 공론의 장에 표현하고 싶다면 자유로운 피드백이 가능한 실명으로 게재하는 것은 어떤가.


이처럼 대학 커뮤니티는 여러 장단점을 지닌다. 오늘날 커뮤니티 사이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커뮤니티 페이지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학 커뮤니티가 자신들이 겪은 부당한 일 또는 피해를 알리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왜곡된 사실을 알리거나 자신의 글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익명으로 대학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글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준 높은 인터넷 사용예절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양경은(사회복지·3)


전경환 기자  3215403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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