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강의계획서, 혼선 겪는 학생들
부실한 강의계획서, 혼선 겪는 학생들
  • 이상은 기자
  • 승인 2017.03.21 12:36
  • 호수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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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계획 누락·실제 강의와 달라 혼란

강의계획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크게 △강의계획서 미입력 △강의계획서와 강의 내용의 불일치 △세부 강의 계획 누락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강의계획서는 강의계획(개요, 교재, 평가방법)과 일정(주차별 강의 주제, 목표)을 국문과 영문의 두 가지 버전으로 모두 작성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중 하나의 기준이라도 충족하지 못한 강의는 강의계획서 미입력으로 처리된다.
 

죽전캠퍼스를 기준으로 2017학년도 1학기 전체 2,352개 강의(지난 15일 기준) 중 미입력 강의는 70개, 세부 계획 누락 강의는 83개이며, 천안캠퍼스는 2,515개 강의(지난 16일 기준) 중 78개의 강의가 미입력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멘토링이나 인턴십 등 강의계획서가 필요 없는 과목을 제외하면 미입력 강의는 10개 남짓”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강의계획서에 입력된 내용과 실제 강의 내용이 달라 혼란을 겪는 사례도 있었다. 권다은(커뮤니케이션·3) 씨는 “강의계획서에는 과제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과제가 추가돼 당황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천안캠퍼스 학사팀 이명우 팀장은 “교·강사 배정 등 때에 따라 강의계획서 입력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수강계획 도우미가 오픈하기 전 입력을 마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강의계획서는 수강계획 도우미를 사용하는 기간 내에도 수정할 수 있으며 수정된 내용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하지만 부실한 강의계획서가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제재방법이나 페널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A(영미인문·4) 씨는 “전공과목인데도 세부계획이 허술해서 수업 전 어떤 교재를 쓰는지, 수업 방식은 어떠한지 알 길이 없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사팀에서는 강의계획서 입력을 독려하고 허술한 입력을 방지하기 위해 학과 차원으로 공문을 매번 송부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웹정보시스템의 교과목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업 시간별 상세계획과 수업방법 등 강의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수업 담당 교수가 이전에 등록한 교과목 강의 포트폴리오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활발한 이용을 부탁했다.
한편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B 대학은 2011년부터 수강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 강의계획서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교수가 강의주제와 방식 등을 직접 소개하는 맛보기 강의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강의계획서 시스템에 대해 박진환(소프트웨어·4) 씨는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정정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는데 사전에 동영상 강의를 통해 나에게 맞는지를 선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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