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죽전캠퍼스 재능공유 현장
[현/장/속/으/로] 죽전캠퍼스 재능공유 현장
  • 채정혜 수습기자·설태인 기자
  • 승인 2017.05.30 10:13
  • 호수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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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재능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다
▲ 요가 수업을 받는 학생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시행된 재능공유 사업. 지난달 재능공유자를 모집해 △캘리그라피 △요가 △병뚜껑 아트 수업이 개설됐다. 지난 22~26일, 공유자의 따뜻한 마음과 학습자의 열정이 가득한 재능공유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이 하나둘 귀가하는 오후 8시, 죽전캠퍼스 혜당관 207호에서는 캘리그라피 수업이 한창이다. 재능공유자 박해원(도시계획부동산·4) 씨는 “오늘은 붓 펜의 두께를 조절해 짧은 단어를 쓸 거에요”라며 수업을 시작한다. 담소를 나누는 것도 잠시, 손에 쥔 붓에 시선을 집중하며 묵묵히 연습에 몰두하는 5명의 학생. 학습자 조유나(국어국문·3) 씨는 “캘리그라피를 할 때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지, 어떻게 글자를 써야 하는지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다”는 소감을 전한다.

온 신경을 붓끝에만 집중한지 한 시간째, 학생들의 연습장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글씨들이 적혀있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습자들을 뿌듯한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공유자 박 씨는 “더 많은 재능공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한편 제3공학관 105호에서는 요가 수업이 진행 중이다. 평소에는 좁은 강의실이지만 요가 매트를 바닥에 까니 제법 요가원다운 느낌이 난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선보이며 수업을 진행하는 공유자 박하영(커뮤니케이션·4) 씨는 용인시 여성회관 플라잉요가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자세는 점점 어려워지고, 학생들은 탄식을 내뱉는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수업에 참여했다는 이지은(커뮤니케이션·4) 씨는 “4학년이라 따로 운동할 여유가 없었는데 요가를 해보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세가 어려워질수록 이마엔 땀이 맺히고, 팔다리가 떨리지만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공유자 박 씨는 “친구들에게 요가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바람을 이루게 됐다”며 재능공유 사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병뚜껑 아트 수업. 지난해 한 박람회에서 병뚜껑 아트를 배웠다는 공유자 장재혁(건축공·3) 씨는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재능공유 사업에 지원했다”고 말한다.

미리 준비해둔 병뚜껑을 빈 병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고, 받침이 없는 쉬운 단어를 찾아 병뚜껑을 구부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오늘의 수업 목표. 학습자 민경주(화학공·3) 씨는 “지난번 수업보다 실력이 늘어서 기쁘다”며 자신의 이름을 만든데 집중한다. 수업의 막바지, 자신의 이름이 담긴 병뚜껑이 완성되자 민 씨의 얼굴엔 뿌듯함이 감돈다.

공유자의 학습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돋보인 재능공유 현장.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는 “재능공유 사업을 통해 공유자는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학습자는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오는 2학기에 진행될 2차, 3차 재능공유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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