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어 캠퍼스에 활기가 돌고 있다. 대학에서는 봄이 되면 항상 신입생이 입학을 하게 된다. 신입생들은 입시라는 힘든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모든 대학 신입생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만족할만한 입시결과를 손에 쥐는 학생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나 학교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학교를 줄을 세워 그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대학은 학교별 특성에 따라 다양성을 가지게 되고 획일적인 평가는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입시점수를 기반으로 하는 비교이고 사회적인 인식에 따른 막연한 이미지인 경우가 많다. 물론, 대학을 포함한 학교들도 하나의 교육 서비스 공급자라는 차원에서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하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인 시선은 합리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대해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들은 학생 선발에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한다. 기본적으로 학교는 부족한 학생들을 잘 가르쳐 개인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곳이다. 현재의 입시 제도와 학교 교육이 이러한 기본적인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신입생들을 선발한 이후 실질적인 교육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사회적인 시선보다 입학 이후 자신의 능력 개발에 중심을 두고 대학생활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개인의 자존감과 조직에 대한 만족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직의 경쟁력은 개별 구성원들의 능력이 어떻게 긍정적인 차원에서 집단으로 표출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모두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극심한 변화의 시기에 졸업한 학교 이름으로 먹고살기 쉽지 않게 되었고 하나의 전공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