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상
소통과 협상
  • 단대신문
  • 승인 2019.05.08 17:44
  • 호수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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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연동형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국회 특위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정치는 실종되고 큰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법안의 정당성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을 보는 국민들은 허탈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협상이 부족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인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례가 나타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도 그러한 대립은 자주 일어난다. 서로 소통하고 협상하는 것이 일상적이지 않은 문화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더욱 교육에서 소통에 대한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남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에 가치를 두다 보니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내신 관리나 수능 시험에서의 상대평가는 내 것과 남의 것이 상호 대체적인 관계에 놓이게 만든다. 대학에서도 학점은 제한적이지만 상대평가로 부여된다. 항상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문화는 소통과 협력을 더욱 어렵게 한다. 협상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된다. 협상과 거래는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비즈니스에서의 협상은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은 비싸게 팔았다고 느끼고 구매하는 사람은 싸게 샀다고 느껴야 협상이 된다. 나의 이익만 주장해서는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고 양보가 그 기반이 된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러한 협상이 일상적이고 어릴 때부터 중요성에 대해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만큼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가 항상 그렇듯이 가르쳐 주지 않은 것으로 경쟁시키고 그를 기반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더 늦기 전에 소통과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대학 사회부터 그 중요성을 알고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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