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이 너를 중심으로 돌 때가 있었다
삶의 여백마저 너의 색깔로 칠하던
지나간 밤들의 끝자락에 이제는 이별 한송이가 핀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를 한송이 꽃을 바라보며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는 마지막 청춘의 나부낌
바람이 불면 저 한송이 꽃은 흔들리는데 나는 그저 서있네
비가 오면 저 한송이 꽃은 짙어 지는데 나는 그저 서있네
처음부터 끝까지 저 한송이 꽃처럼 혼자 였다면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것이다
너의 색깔이 지워지는 삶의 도화지에
너의 향기는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어
언젠가 불어 올 바람을 기다리고만 있는다
청춘이 시든 자리에 이별 한송이가 꽃 피면
너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슬픈 봄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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