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수 한 젓가락 어떠세요?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수 한 젓가락 어떠세요?
  • 노효정 기자 · 이서연 수습기자
  • 승인 2019.11.06 22:36
  • 호수 1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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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수 편: 한국 잔치국수와 베트남 쌀국수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훌쩍 다가와 한 겹씩 옷이 두꺼워지는 요즘,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쯤 떠올리는 음식이 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와도 후후 불어가며 한 입 먹으면 잠시나마 추위를 잊게 해주는 우리의 전통 음식, 바로 잔치국수다. 이런 잔치국수를 먹을 때면 재료부터 모양새까지 닮은꼴인 베트남 쌀국수가 떠오른다. 면과 육수, 몇 가지 고명으로 이뤄진 간단한 음식이지만 여느 화려한 음식보다 우리 마음에 남는 두 음식을 직접 비교해봤다.

▲ 한국 잔치국수
▲ 한국 잔치국수

효정 요즘 날씨 정말 쌀쌀하다. 이럴 때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지 않아?

서연 맞아. 오늘은 국물로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줄 음식이 먹고 싶네.

효정 그럼 오랜만에 잔치국수를 먹으러 갈까? 면도 부드럽고 국물도 따뜻해서 이런 날씨에 제격일 것 같아.

서연 좋아! 예전에 집에서 많이 먹었었는데 자취를 시작한 뒤로는 거의 못 먹어본 것 같아. 바로 가서 먹자.

효정 여기는 메인 메뉴가 잔치국수 하나뿐이라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네.

서연 음식도 금방 나왔어. 잔치국수 국물이 투명해서 면의 윤기가 다 비치는 게 정말 맛있어 보인다.

효정 면이 찰지면서도 엄청 부드러워. 위에 올라간 고명이 살짝 씹는 맛을 더해줘서 더 감칠맛이 사네.

서연 그러게. 계란 지단, 애호박, 당근 고명이 밋밋해 보이는 잔치국수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여기에 깨도 뿌려져 있어서 고소한 맛까지 느껴져.

효정 육수는 장국을 기본으로 짭짤한 간이 딱 맞춰져 있어서 정말 시원해. 속이 풀리는 느낌이야.

서연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끝 맛이 깔끔해서 정말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

효정 그래서 겨울철에 다들 많이 찾는 음식인가 봐.

서연 먹다 보니 잔치국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맛을 내는 베트남 쌀국수도 먹고 싶어진다!

효정 그럼 내일은 쌀국수를 먹으러 가볼까?

서연 좋아!

▲ 베트남 쌀국수
▲ 베트남 쌀국수

효정 딱 보기에는 하얀 면과 맑은 육수가 잔치국수와 비슷해 보여. 그런데 고명은 확연히 다르다.

서연 그러게. 쌀국수는 소고기, 양파, 대파, 홍고추까지 올라가는구나! 면 밑에는 숙주나물이 잔뜩 깔려있네. 효정 먹어보니까 정말 밀가루로 만든 잔치국수 면과 쌀로 만든 쌀국수 면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밀가루 면은 얇고 둥근데 쌀 면은 납작하고 네모난 형태로 돼있어.

서연 맞아. 그리고 밀가루 면은 연하고 부드러운데 쌀 면은 단단하면서도 입에 잘 감기는 느낌이야. 밀가루 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

효정 육수의 향에서도 숙주나물이 느껴진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는 얇게 썰려있어서 부드러워.

서연 함께 들어간 양파와 대파도 숙주나물과 함께 육수의 맛과 국수의 식감을 살려주는 것 같아.

효정 잔치국수와 쌀국수 둘 다 이렇게 맑은 국물로 어떻게 이런 깊은 맛을 내는지 궁금할 정도야.

서연 그럼 둘 중엔 뭐가 더 입에 맞았어?

효정 나는 역시 옛날부터 먹어왔던 잔치국수가 아무래도 내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아.

서연 동감이야. 겉모습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잔치국수가 계속 생각이 나네.

효정 그럼 이번 승자는 잔치국수네!

서연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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