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공지 지연에 뿔난 학생들
코로나19 관련 공지 지연에 뿔난 학생들
  • 노효정·이서연 기자
  • 승인 2020.04.14 17:35
  • 호수 146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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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측 “향후 문자 통해 빠른 안내 도모할 것”

 

최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리 대학의 대처에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포털사이트 VOC(Voice Of Customer)에 올라온 학사일정 지연과 관련한 글은 약 80여 건에 다다랐다.


학생들의 불만은 지난달 23일, 우리 대학의 온라인 강의 2주 연장 발표에서 비롯됐다. 해당 공지는 이미 3일 전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와 기숙사 생활관 홈페이지에서 공지했던 사안으로, 학교의 공식 입장이 총학생회의 안내보다 늦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공식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 속 교가 공모 홍보 안내 발송, 천안캠퍼스 확진자 발생 안내 미흡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며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온라인 강의 2주 연장 사실은 지난달 20일,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의 SNS 공지와 함께 우리 대학 생활관 홈페이지의 입사일 변경 공지를 통해 학생들 사이에 퍼졌다. 문자 메시지를 통한 학교 측의 공지도 기숙사생이 먼저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반 재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연장 사실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측의 공지가 아닌 경로를 통해 사실을 인지했고 공식적인 공지는 가장 나중에 전달받게 됐다.


또한 우리 대학의 확진자 발생 관련 공지 미흡이 지적됐다. 지난달 16일, 천안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지난달 30일에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경과 및 조치사항을 전달했다. 그전까지 학생들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건물폐쇄 안내문 사진 및 뉴스를 통해 교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학생 A 씨는 “당시 본가와 천안을 오가는 상황이었다”며 “확진자의 동선 또한 천안시청을 통해 뒤늦게 알게 돼 불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와 별개로 대학 또한 빠르게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대학에 상주하는 교직원과 해당 실험 실습 건물을 출입하는 대학원생 위주로 전달했다”며 “학부생은 원격 강의 기간이라 대학을 출입하지 않는 시기였기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문자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추후 학교의 방역 및 보건안전 강화 노력을 밝힌 보도자료를 배포해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에게 상황을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힘썼음을 알렸다.


이후 지난 2일, 원격 강의 기간이 다음달 10일까지 연장됐다. 대면 강의가 계속해서 연기됨에 따라 지연되는 학사일정 안내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임동현(기악·2) 씨는 “학교 측에서 미리 공지해 줬다면 방을 빼든가 했을 텐데 월세를 바닥에 버리고 있는 수준”이라며 “공지가 늦을수록 피해는 학생들이 보기 때문에 빠른 결단과 안내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대학의 공식 발표가 늦어져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코로나19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학교에서는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후 비대위는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을 수렴해 모든 구성원이 알 수 있도록 문자로 선 조치하고 이후 문서를 통해 제반 사항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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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재영 2020-05-10 15:11:21
등록금은 돌려줄 생각은 없고...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