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기말고사, 특수 상대평가 → 절대평가 전환
코로나19 속 기말고사, 특수 상대평가 → 절대평가 전환
  • 신해인·정찬우 수습기자 정리=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6.18 02:31
  • 호수 1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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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강사 재량에 따라 일부 과목은 대면 평가
일러스트 박두진 기자
일러스트 박두진 기자

 

지난 3일, 우리 대학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기획실 예산팀 및 학사팀과 함께 기말고사 관련 TF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든 과목의 기말고사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교강사의 재량에 따라 대면 평가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성적 평가 방식은 기존에 공지한 특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과목마다 기말고사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시행함에 따라 제기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일에 발표된 특수 상대평가(A학점:40%, 이외:60%)는 폐지됐다. 이번 성적평가 방식 변화에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절대평가는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성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A학점 비율이 40%보다 상회할 수 있지만 40%보다 낮을 수도 있다”며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일부 타 대학에서도 성적 평가 방식을 변경했다. 서강대, 홍익대는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 평가받은 학점과 해당 강의 이수 여부만 표기하는 패스(PASS)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연세대의 경우 우리 대학과 마찬가지로 P/NP 교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서민(의예) 교수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끝내 대면이 어려워져 아쉽지만 학교 측의 비대면 평가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비대면 평가 도입에 맞춰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도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학생들이 이번 학기를 잃어버린 시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평소와 다른 삶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익명을 요청한 A 씨에 따르면 “절대평가로 인해 어떤 과목이라도 A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게 됐다”며 “특수 상대평가의 A비율을 학교에서 공지해줬을 때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절대평가는 학점에 대한 공정성을 없애는 행위일 뿐”이라고 바뀐 평가 방식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또 비대면 평가가 원칙으로 시행되면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시험’은 배제되고 과제나 리포트 등으로 대체 평가 방식을 도입했지만 교강사의 재량에 따라 대면 평가도 가능하다. 그러나 30인 이상의 강의는 비대면 평가를 권장한다. 대면 평가가 필요한 교과목의 경우 교강사와 학생들 사이 소통을 통해 진행하기로 요청했으며 대면 평가 시행에 따른 방역 조치는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실험·실습·실기·설계 교과목도 이번 1학기에 한해 P/F 교과목 제외, 모두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다만 교과목 특성상 일부 강좌를 대상으로 대면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대부분의 시험이 대면 평가로 결정됐다는 최경락(식품공·3) 씨는 “대면 평가를 위해 통학하는 도중 코로나19에 노출될까 우려된다”고 토로하며 교강사별 재량에 따른 대면 평가를 반대했다. 뿐만 아니라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에서 지난 1~6일에 실시한 기말고사 대면·비대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총 2천61명 중 1천587명(전체 응답자의 77%)이 대면 평가를 반대했다.

한편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한 성적장학금의 기준 변경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양 캠퍼스 장학팀 모두 조율 중이라는 답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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