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캠,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 지역 내 최고 기록…특정 계열 포함 때문
천안캠,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 지역 내 최고 기록…특정 계열 포함 때문
  • 이소영·이은솔 기자·한상권 수습기자
  • 승인 2021.05.18 14:06
  • 호수 14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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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9년째 비용 인하 또는 동결…추가 감면 어려워”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평균 등록금 비교는 무의미해
보건·의료계열 포함 때문
비대면 강의 따른 학비 감면 요청에
“대학 부담 비용은 이전과 동일해” 
일러스트 이주희 수습기자
일러스트 이주희 수습기자

지난달 30일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천안캠퍼스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819만 원으로 천안 지역 대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정보공시는 교육성과에 대한 대학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항목관리기관, 그리고 각 대학이 평균 등록금, 재학생 수, 장학금 지출액 등을 정리해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는 제도다. 수합된 보고서는 매년 일정한 시기마다 총 6회에 걸쳐 공시된다. 지난달 공시에는 등록금 현황과 등록금 산정 근거가 포함된다. 최근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인근 대학인 상명대는 809만 원, 나사렛대는 714만 원이었으며 죽전캠퍼스도 802만 원으로 천안캠퍼스보다 낮았다.


충청일보의 2021년 기사에 따르면 천안캠퍼스 등록금이 천안 지역 4년제 일반대학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1인당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천안캠퍼스의 등록금 수준에 대해 예산팀 변성인 과장은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의학 ▲치의학 ▲약학 ▲보건 계열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계열은 많은 실습과 고가의 최신 장비 활용이 요구돼 높은 수준의 등록금이 책정되며, 실제로 해당 계열 제외 시 천안캠퍼스 평균 등록금은 지역 평균 수준이다.


한편 우리 대학은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고려해 수업료 10%를 ‘특별장학금’으로 반환했으며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하지만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수업 방식 변화에도 동일한 수업료를 지불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전과목 비대면 강의가 이어져 학교 시설을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아현(영어·2) 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액수의 등록금을 내고도 오히려 성적장학금은 없어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재우(제약공·2) 씨는 “실험·실습 과목 때문에 비싼 등록금을 부담하고 있지만, 정작 실험이나 실습 같은 현장 활동 위주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해당 부분은 감면시켜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 과장은 장기화된 비대면 강의에도 동결된 등록금에 큰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대학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과 동일해 지출은 일정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본부의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학생지원비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편성·집행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비대면 강의 확산으로 인한 인프라 구축에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했다. 앞으로의 등록금 인하 계획에 관해 그는 “물가 상승률, 신규 교원 채용 증가, 교내 장학금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감면은 어렵다”고 답했다.


평균 등록금은 소재지에 따라 통계를 내지만 등록금 책정 방식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2013년부터 우리 대학 등록금은 인하 또는 동결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월 13일, 법정 기준 상한 한도 등록금 인상률 1.2% 내에서 물가 상승률, 교육환경 개선, 정부의 대학등록금 정책을 비롯한 여러 항목을 고려해 ▲교직원 ▲학생대표 ▲관련 분야 전문가 ▲동문이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을 의결했다.


책정된 등록금은 작년 기준 회계 전체 예산 중 ▲교원 인건비 51% ▲학생경비 22% ▲직원 인건비 14% ▲시설관리비 5%의 비율로 사용됐다. 등록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예산서 및 결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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