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가득 말랑한 두부가 단단한 강정으로?
단백질 가득 말랑한 두부가 단단한 강정으로?
  • 윤성원 수습기자
  • 승인 2021.11.23 16:06
  • 호수 148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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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두부 강정
일러스트 유경민 기자
일러스트 유경민 기자

 

1 두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간을 해 준다.
2 5분 정도 기다린 후 키친타월로 두부의 수분을 제거한다.
3 두부에 찹쌀가루를 골고루 입혀 준다.
4 기름 두른 팬에 두부를 튀기듯 구워 준다.
5 강정용 재료들을 수분이 절반 정도 날아갈 만큼 끓여준다.
6 걸쭉해진 소스에 두부를 넣고 섞는다!
Tip. 두부 강정 위에 견과류까지 올려 주면 금상첨화!

 

학기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날씨는 추워졌다. 한 달 남은 올해인데 새해에 세웠던 다이어트 계획은 어디로 갔을까. 맛있는 음식이 널린 세상에 이를 포기하고 사는 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민하던 중에 배가 고파져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이어 냉장고 속 두부를 떠올리며 ‘두부는 단백질 식품’이라는 생각이 번뜩 났다. 다이어트엔 단백질 보충이 필수고, 다행히도 기자는 두부를 매우 좋아한다. 더는 고민할 것 없이 몸을 움직였다. 두부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침대에 늘어져 입맛이 없다가도 식욕을 돋울 매콤달콤 소스에 볶은 두부 강정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재료 확인을 위해 주방을 탐색했다. 두부와 소금, 설탕, 포도씨유, 고추장, 케첩, 다진 마늘이 있었다. 하지만 두부를 강정으로 바꿔줄 찹쌀가루와 소스의 단맛을 위한 물엿은 없었다. 이에 기자는 바로 마트에 달려갔다. 


재료를 준비한 뒤 우선 도마에 두부 한 모를 놓아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줬다. 비슷한 크기로 잘라야 예쁜 요리가 나오니 칼질에 서툰 만큼 정신을 집중했다. 말끔하게 잘린 두부 위에 소금을 뿌려줬다. 강정의 단단함을 위해 두부에 소금을 뿌리기 때문에 이 과정은 신경을 써야 한다.


소금을 뿌린 뒤 5분을 기다려야 해서 강정용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릇에 다진 마늘 2분의1스푼, 고추장과 설탕 1스푼, 케첩과 물엿 2스푼 그리고 물 4스푼을 넣고 섞어줬다. 소스를 완성했다면 수분 제거를 위해 키친타월로 두부를 살짝 눌러준다. 다음으로 찹쌀가루에 두부를 굴려줬다. 모든 면에 골고루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찹쌀가루 묻은 두부를 기름을 두른 달궈진 팬에 올려줬다. 두부를 튀기듯 구워줘야 하는데 6면이 모두 익혀지려면 혼신의 힘을 다 해 팬에 두부를 굴려야 한다.

▲ 완성된 두부 강정이 맛있어 보인다.

 

두부의 온몸이 잘 구워져 단단해졌으면 접시에 옮겨 담아 두고, 이젠 잘 섞어준 소스를 뜨거운 팬 위에 쏟는다. 미리 두부를 구운 팬이라 치익 소리와 바로 끓기 시작한다. 빠르게 저어주며 타지 않게 조심! 수분이 절반 정도 날아갈 만큼 끓여주면 거의 끝이다. 마늘의 강한 알싸함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조금 더 졸여줬다.


소스가 되직해져 준비된 것 같아 확인을 위해 한 입 맛봤다. 이거다! 매콤달콤하고 마늘 향이 살짝 느껴지는 맛이 허기를 더 심하게 만들었다. 불을 끄고 두부를 넣어 소스와 잘 섞어주면 완성이다.

 

예쁘게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견과류를 뿌렸다. 없다면 올리지 않아도 괜찮지만, 집에 마침 견과류가 있어 올려 줬다. 강정엔 견과류가 잘 어울리기 때문. 매콤함과 달콤함, 살짝 씹히는 마늘과 부드러운 두부의 만남은 언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밥과 먹어도 궁합이 좋겠다는 생각에 기자는 얼른 밥을 퍼왔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앉은 자리에서 밥 한 공기를 다 비웠다.

▲ 완성된 두부 강정이 맛있어 보인다.
▲ 완성된 두부 강정이 맛있어 보인다.

 

간식으로도 반찬으로도 맛있는 두부 강정, 꽤 괜찮은 요리였다. 두부를 사랑하는 마음과 다음 새해에도 이어질 다이어트를 위해 두부를 활용한 요리를 더 연구해 봐야겠다.


한 줄 평
간단하지만, 단백질 보충 가능한 전천후 요리!

윤성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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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onsungwo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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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19:49:08
맛있을 것 같네요 집에서 꼭 해볼게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