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라운지, 유연한 분위기로 변화 필요
도서관 라운지, 유연한 분위기로 변화 필요
  • 이정온·박아영 기자
  • 승인 2022.04.05 10:51
  • 호수 1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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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용해서 탈” 원격 수업 들으러 온 학생들 난처
▲  춘강 라운지에서 음악이 흐르고 있다.
▲ 춘강 라운지에서 음악이 흐르고 있다.

도산 라운지가 본 취지와 다르게 정숙한 분위기로 이용되면서 간단한 대화를 하거나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라운지를 찾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본지 1478호에서는 양 캠퍼스 라운지 리모델링을 다룬 바 있다. 해당 기사와 도서관 홈페이지 이용 안내는 라운지는 기존 열람실과 달리 학습과 휴게를 목적으로 한 공간이기에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의 소음은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실제 다수의 이용자 사이에서는 라운지 안에서 쉽게 대화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도산 라운지를 이용한다는 이종협(사학·1) 씨는 “라운지에서 쉴 수 있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면서도 “분위기가 지나치게 경직돼 작은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죽전캠 재학생 A 씨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잔잔한 분위기의 클래식이나 재즈, 뉴에이지 음악 등을 스피커로 틀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의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퇴계기념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도서관 예산으로 바로 문제 사항을 개선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달라는 의견에 대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하면 음향이 모든 공간에 전달되기 힘들고, 스피커와 연동할 노트북 또한 도난과 분실 위험이 있어 해당 방법은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학술정보지원팀은 오디오 장치와 스피커 예산을 신청해 라운지 내에 설치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신청을 위한 사업 구상이 필요해 실현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편 천안캠 라운지에선 음악이 재생되고 있다. 유지연(영어·1) 씨는 “음악이 유연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율곡기념도서관 학술정보운영팀 관계자는 “음악이 없다면 적막한 열람실 분위기가 되겠다고 생각해 가사가 없는 피아노곡을 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좀 더 자유로운 면학 분위기를 위해 라운지를 이용한 도서관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시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독서클럽’, ‘전자정보박람회’, ‘밤샘독서’ 등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양 캠퍼스 도서관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편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관련 건의 사항은 방문 및 전화, 우리 대학 포털 VOC(Voice Of Customer)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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