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단대신문
간접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단대신문
  • 윤하늘(국어국문·4)
  • 승인 2022.11.08 14:05
  • 호수 1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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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국어국문·4)
윤하늘(국어국문·4)
윤하늘(국어국문·4)

단풍이 절정이지만 밤의 기온은 매우 낮아지는 쾌청한 계절이다. 1학기에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였다면, 2학기 단풍의 잎말 역시 중간고사라고 할 수 있겠다. 중간고사를 모두 마친 시점이다. 지난 1496호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루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호 1면에서는 수강철회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495호 2면에 보도됐던 교내 와이파이 접속 문제에 이어 재학생의 불만이 고조되는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불편을 해소하고자 홈페이지를 개편한 학교 측의 노력은 좋았으나, 수강신청 시 발생했던 오류의 완벽한 개선 없이 수강철회 시 같은 오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망을 느꼈다. 지난호에 이어 학우들의 구체적인 인터뷰를 통해 재학생 측의 불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단대신문을 통해 정보기획팀과 학사팀의 말을 통해 직접적인 오류의 원인과 대처 방안까지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다음부터는 학교 홈페이지 서버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2면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논쟁을 다뤘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률을 대학 장학사업 지원 평가 항목으로 추가해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었으나, 최근 교육부 장상윤 차관이 등록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물가가 상승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정원이 감축돼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은 등록금을 인상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것이다. 우리 대학 역시 11년째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학 등록금의 현실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좋았으나, 아쉬운 점은 부제목으로 설정한 ‘재학생 설문 결과 반대 의견 92.6%’의 설문에 대한 신뢰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설문 응답자가 총 27명으로 너무 적다. 27명이 우리 대학 재학생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는 표본의 크기를 잘 확보해 신뢰도를 개선했으면 한다.


7면에서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독서’에 대해 다뤘다. ‘북캉스’라는 신조어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기사를 읽으며 마치 본 독자가 청운문학도서관에 방문하여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단대신문의 문화기획 면을 읽을 때면 늘 현장감을 잘 느끼는데 이번호 역시도 그랬다. 시험기간이라 외출이 쉽지 않은 때에 글로나마 힐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외에도 개성 있는 도서관인 식물 전문 도서관과 오산 꿈두레 도서관, 의정부 음악 도서관에 대해 알게 돼 좋았다. 나중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꼭 방문해보고 싶다.


지난호에서 단대신문은 학생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했고,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바쁜 현대인의 경험을 배로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중간고사로 바쁜 와중에도 신문을 통해서나마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언론’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지난호의 11면에서는 ‘언론’과 ‘기자’에 대한 말들로 하여금 단대신문이 여태껏 추구해온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48년부터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단대신문이 유례없던 재난 속에서도 ‘어떻게든 세상을 바꾸고자’ 애써주기를 바라며 이번 독자 모니터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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