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 단국’과 ‘구직 단국’
‘구국 단국’과 ‘구직 단국’
  • 김영재(행정) 교수
  • 승인 2023.01.03 15:23
  • 호수 14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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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행정) 교수
김영재(행정) 교수

 

우리 대학은 구국, 자주, 자립을 3대 이념으로 선정해 개교부터 지금까지 진리 탐구와 봉사에 노력하고 있다. 그 가운데 ‘구국’은 나라를 구한다는 뜻으로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이념이자 구호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대학은 과거부터 ‘구국 단국’이라는 이념 아래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사회 각계각층에서 부단하게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우리 대학 졸업생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국위선양’이라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사람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 재학생에게는 ‘구국 단국’이란 구호가 아직 낯설기도 하고 먼 미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직업을 얻는 ‘구직(求職)’이 먼저고 구직이 원활하게 잘 되면 구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 사람은 직업이 자신을 드러내는 대표적 이미지라고 생각하며 경제활동의 주요 개념으로써도 직업은 중요하기에 더 설명할 것도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와 ‘저성장 고물가’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의 구직도 쉽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도 주요 기업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원을 선뜻 늘리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깊은 고민에 빠진 대학생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어려운 고용 상황에서도 구직에 성공하는 개인은 당연히 있다. 고용시장이 어렵고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 해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집중해서 하루하루 잘 지내면 원활한 구직을 할 수 있다.비록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 낙담하고 우울해질 수도 있지만, 너무 미리 부담가지거나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국가나 사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는 개인은 잘 살아갈 수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다. 주변에 좋은 선배, 친구, 후배 등이 있다면 그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고 그러한 사람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려면 대학 생활이 중요하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계속 ‘구국 단국’의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해야만 한다. 구국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구직’은 매우 중요하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어느 시점이 되면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개인도 원만한 삶을 이룰 것이다. 신년을 맞아 ‘구직 단국’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되짚어보고 나아가 ‘구국 단국’을 상상해 볼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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