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금연구역
주간기자석-금연구역
  • <장민정 기자>
  • 승인 2004.04.22 00:20
  • 호수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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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건물 ‘금연구역’ 아시나요?

전 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해변 같이 탁 트인 곳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점점 흡연자들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4월 1일부터 개정 공포 된 ‘국민 건강 증진 법 시행규칙’에서 초·중·고등학교 실내 뿐 만 아니라 실외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간접흡연의 폐해로 부터 보호하고자 했다. 또한 흡연지역이었던 열차통로, 전철 지상 플랫홈, 화장실, 복도, 사무실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도 2003년 4월 1일부터 양 캠퍼스 전체 건물을 금연 지역으로 지정해 건물 복도나 화장실, 출입문 등에 금연 표지판을 만들어 부착했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여전히 학교 복도나 강의실, 심지어는 과 학생회 실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 비단 흡연을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벽에 재를 짓누르거나 아무 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 중 특히 흡연률이 높은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한 재학생은 “화장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칸막이 안에서 담배를 피우느라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오래 기다리다 보면 담배연기가 옷에 베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며 불만을 말한다.
지난 15일에는 공과대학 1층 남자화장실에서 화재도 있었다. 담배꽁초의 불을 채 끄지 않고 휴지통에 버려 휴지통 안에 있던 종이와 휴지 등에 불이 붙어 번진 것이다. 우리대학의 화장실 칸막이는 불이 붙지 않는 성질로 되어있고, 마침 순찰을 돌던 경비원이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발견해 초반에 진화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불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휴지통은 다 타서 없어졌고, 칸막이는 온통 검게 그을렸다. 금연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않은 것이 바로 화재의 원인이 된 것이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도서관 지하에 흡연실을 지정했으며, 양 캠퍼스 모두 금연 스티커로 재학생들의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는 재학생들의 실내 흡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방안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학교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로 학생들의 실내금연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 학생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실내 흡연은 다른 사람에게 간접흡연으로 건강상의 피해를 줄 뿐 만 아니라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담배는 기호식품이기에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양심 있는 흡연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장민정 기자> stump082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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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mp082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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