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불만 많은 ‘수강 신청 취소-지연제’… 언제 개선할 것인가
학생 불만 많은 ‘수강 신청 취소-지연제’… 언제 개선할 것인가
  • 유영훈·아용현 기자
  • 승인 2023.03.21 16:52
  • 호수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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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해결 방안 건의”, 학사팀 “추후 검토하겠다”

지난 2021년에 도입된 ‘수강 신청 취소-지연제’(이하 지연제)를 향한 재학생들의 불만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개선이나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


지연제는 정해진 시간에만 잔여석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강의 좌석이 모두 찬 후 누군가의 취소로 잔여석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신청이 불가하다. 잔여석에 대한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낮 12시, 오후 6시, 오후 11시와 같이 정해진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남은 잔여석을 신청할 수 없다. 


지연제 도입 이후 매매 행위는 근절됐다는 평가가 다수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강의를 철회-신청할 수 없게 되자 매매 행위가 자연스레 불가능해졌다. 


또한  원하는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정정 기간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며 강의 여석을 확인했던 이전과 달리 재학생들은 여유를 가지고 수강 정정을 준비할 수 있다. 양민우(건축2)씨는 “수강신청 정정 중에 계속 여석을 확인하지 않아 여유로워졌다”고 말하며 “지연제 도입으로 강의 매매 행위가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일러스트 김민서 기자 

하지만 불편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우리 대학은 잔여석 수강 신청 시각을 총 3번으로 지정했기에 만약 수강 신청에 실패했을 경우 5~6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정원이 찬 과목은 그 즉시 강의 신청을 할 수 없어, 수강 철회 후 원하는 수업을 바로 잡는 것이 어렵다. 이로 인해 재학생들은 본인이 신청했던 강의를 철회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 


강다현(중국3)씨는 “총 3번 열리는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뿐더러 정원이 가득 찬 강의는 기회를 노릴 여지조차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원이 채워지자마자 잠겨버리는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 하며 수강 신청 지연제 시스템의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작년 죽전캠 ‘PLAY!’ 총학생회가 지연제에 대한 재학생 의견 수렴 조사를 진행했으나 지금까지 제도의 변화는 없었다.


이에 천안캠 학사팀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계절학기부터 시행된 지연제가 학사팀의 안내와 총학생회의 홍보를 통해 원활하게 정착되었으나, 최근 잔여석에 대한 수강신청 가능 시각 추가에 대한 의견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학생회에서 개선의 필요성을 요청하고자 할 경우, 학사팀에서는 적극 반영해 차후 개선할 수 있는 점을 함께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죽전캠 총학생회(이하 ‘담다’)는 이달 6일~14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수강신청 취소-신청 지연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박성헌(경영3) 총학생회장은 재학생 설문 결과에 대해 “지연제에 만족하는 학우도 있었지만, 많은 학우가 불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지는 좋지만 제한된 수강 신청 시스템에 불만족인 학우가 대체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담다는 학우들의 지연제 불편 사항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학사팀과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학우분들의 의견을 토대로 학사팀에 수강 신청 취소-지연제에 관련해 불편사항을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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