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18만원 냈는데 왜 OT 못 가나요
학생회비 18만원 냈는데 왜 OT 못 가나요
  • 이용현 기자·이수빈·박나린 수습기자
  • 승인 2023.04.04 15:27
  • 호수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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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대, 2005년생 참여 제한
“미성년 음주 불가” 이유 논란
일러스트 이서진 기자
일러스트 이서진 기자

 

SW융합대학(이하 SW대)에서 지난 3월 16~18일까지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에 음주 불가 연령이라는 이유로 2005년생 새내기의 참여를 제한했다.


대학교 행사 중 하나인 OT는 신입생을 환영하고 학교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대학 생활의 방향을 안내하는 행사이다. 이는 교수님과의 대면 및 학교생활에 관한 정보전달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동기와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는 자리다. 

 

본지에 SW대 OT에서 미성년자인 2005년생 신입생의 참여를 막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SW대 학생회는 단체 카톡방에 신입생 OT의 일정에 음주가 포함되어있는 관계로 2005년생 학우는 참가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2005년생 신입생인 제보자 A씨는 음주 일정 때문에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것과 학생회비 18만원을 납부했음에도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에 문제를 느껴 “행사 시 음주 일정 때 학생회에서 따로 관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문의했다. 그러나 해당 사항에 대해 학생회 측은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 결정한 내용이고 음주 일정으로 빠른년생인 2005년생은 참여가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이후 SW대 학생회가 “추후 다시 회의를 진행해 연락을 주겠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A씨는 “끝내 연락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음주가 포함된 행사에는 참여가 어려울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2005년생의 OT 참여 배제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현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SW대 학생회 측의 의견과 입장을 묻고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회피했다.

 

한편 이러한 법적 미성년자인 2005년생의 음주 포함 행사 참여에 대해 의생명공학부 학생회는 “작년과 올해 MT를 진행하며 빠른 연생 학우가 없어 가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해당 사례에 대해 만약 빠른 연생 학우가 있다면, 음주 일정 때 따로 관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2005년생 신입생 B씨는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개강총회 뒤풀이를 빠지니 다른 학우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학과에서 진행하는 공식 행사마저 혼자 빠른 연생이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면 매우 아쉬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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