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떠나는 사람들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
  • 박나린 기자
  • 승인 2023.09.19 15:47
  • 호수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6. 사회–벤 윌슨『메트로폴리스』

 

※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2021.03.08
페이지 667p
※ 퇴계기념도서관 보유
※ 율곡기념도서관 보유

 

도시의 힘을 안다. 도시에는 다른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 기회가 존재하고, 그 기회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기자는 흔히 말하는 시골에서 자라며 똑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생활이 있는 도시에서 자유와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


도시는 교통, 교육, 의료시설 등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기에 생활 여건에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거의 없다. 일자리도 풍부해 많은 사람이 취업을 위해 도시로 모여든다. 그렇게 대도시는 인재로 넘쳐나고,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얻기 위해 대도시에 건물을 세운다.


이 책의 9장에서는 농촌의 가난이 오늘날 도시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도시가 커질수록 농촌은 사람이 부족하다. 주민이 줄어들어 장사가 안되니 기업은 망하고, 기업이 사라지며 실업자가 된 사람들은 일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떠난다.

 

“가장 긴박한 분위기의 거대도시(빈민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농촌 사람들보다 더 많이 벌고, 자녀에게 더 양질의 교육을 시키고, 물질적 편의를 더 많이 누린다.” p.16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빌딩과 깨끗한 거리, 편리한 교통을 갖춘 도시를 떠올린다. 그러나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4명 중 1명은 빈민촌에 거주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빈민가는 지저분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들에게는 새로운 생활과 행동을 경험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한다. 다른 동네에 비해 느슨한 규제는 빈민촌을 변화와 기회의 장으로 만든다. 저자는 빈민촌의 변화에 유연한 태도가 대도시의 체계화되고 깔끔한 특성과 어우러져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는 동시에 도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국사를 배우는 것처럼,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를 공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도시에서 살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박나린 기자 naririn@dankook.ac.kr

박나린 기자
박나린 기자 다른기사 보기

 naririn@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